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남해금산의 바닷물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더위에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더위에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이성복의 ‘남해금산’>…

[이성주의 건강편지]강 의원과 장 강사

말에 대해 묵상하라고 했건만

말에 대해 묵상하라고 했건만 말은 말이 되기도 비수(匕首)가 되기도 합니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몇몇 사람은 낭떠러지 위에서 절감하고 있을 겁니다. 말이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은 간과하면 그 말이 섬뜩한 모습으로 자기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대학생들 앞에서 이른바 ‘폼’을 잡으려고 말이란 무기를 휘두른…

[이성주의 건강편지]인격장애와 속물주의

품격 있는 사회를 위하여

품격 있는 사회를 위하여 천둥벌거숭이=철없이 두려움을 모르고 함부로 날뛰는 사람, 걸레부정=걸레같이 너절한 물건이나 사람, 뇟보=사람됨이 천하고 더러운 사람, 흔들비쭉이=변덕스러워 걸핏하면 화를 내거나 심술을 부리는 사람, 막바우=말이나 행동이 난폭하고 법을 가볍게 어기는 사람, 째마리=사람이나 물건 중 가장 못된 찌꺼기, 꽁지벌레=왕파리의…

[이성주의 건강편지]로제타 스톤의 해독

상형문자는 표의문자라는 상식을 깬 천재

상형문자는 표의문자라는 상식을 깬 천재 1799년 오늘(7월 19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56㎞ 떨어진 항구도시 로제타. 백인 병사들이 술렁거리며 모였습니다. 이들은 맘루크 왕조의 압제에서부터 이집트 민중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이집트를 침공한 프랑스 군대의 병사였습니다. 사가(史家)들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영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이성주의 건강편지]대출광고와 고단한 삶

대출 받았다고 덩실덩실 춤추는 사회

대출 받았다고 덩실덩실 춤추는 사회 가끔씩 스치는 TV, 어느 날 가수 장윤정의 목소리가 귓불을 잡았습니다. “예~, 대출이 됐다고요.” 직장인이 대출이 됐다며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광고였습니다. 장윤정은 이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른 모양입니다. 장 씨가 출연한 광고는 저축은행 광고였지만 대부업체의 광고로 오인한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이성주의 건강편지]"밥 나오셨습니다"

말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 소중한 말이...

말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 소중한 말이... “짜장면 나오셨어요.” “내일부터 세일이십니다.” 요즘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지난주 코메디닷컴에 이런 이상한 존댓말이 판치는 현상을 짚고 국어학자와 정신의학자가 분석한 기사가 나왔는데, 혹시 보셨는지요?말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하대하면서 물건이나 상황에 존댓말을 쓰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마티즈 운전자의 오판

원칙은 피곤하지만 결국 우리를 위한 것

원칙은 피곤하지만 결국 우리를 위한 것 기본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김 여사’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더군요. 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에 빌미를 제공한 마티즈 운전자를 비난하는 목소리였습니다.경찰에 따르면 45세의 마티즈 운전자 김 모 씨가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차에 이상이 생겨 멈췄고, 이때…

[이성주의 건강편지]Dog Days의 우울

우울증의 전염병이 번지지 않기를

우울증의 전염병이 번지지 않기를 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 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이성주의 건강편지]가나 속의 세르비아

축구에는 세계사가 녹아 있다

축구에는 세계사가 녹아 있다 아쉽고도 자랑스럽고, 그래도 또 안타까운 16강전이었습니다. 이제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대신 세계 축구를 즐기며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합니다.우리 국가대표팀이 통한의 석패를 당한지 몇 시간 뒤 가나는 미국을 2대1로 이겼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의 감독 밀로반 라예비치 만큼 운명의 시험을 받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엄마, 나 16강 먹었어"

더반에서 원정 첫 16강 역사를 쓰다

더반에서 원정 첫 16강 역사를 쓰다 드디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올랐습니다. 26년 전 홍수환이 WBA 페더급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이기고 라디오를 통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던 바로 그 ‘승전보의 장소’ 더반에서 우리 대표팀이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사를 새로 쓴 허정무 호의 코치진과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