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을 보며 말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공무원의 비애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 중국 진나라의 간신 조고(趙高)의 일화에서 온 고사성어이지요. 조고는 왕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신하의 반응을 봤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신하들을 기억해놓았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오늘 꼭 내복 꺼내 입으세요
겨울바람이 웁니다. 칼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귀를 잡아당깁니다. 어제 이어 오늘도 곳곳에서 낮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에서 맴돈다고 합니다. 정부는 오늘 전력량이 급증해서 일부지역에 ‘정전조치’를 취해야 하는 ‘블랙아웃 먼데이’가 될지 몰라 비상이 걸렸습니다.오늘은 꼭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시련이 클수록 열매는 빛난다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영원하다.” 40년 전 오늘, 이 말에 가장 잘 어울릴 만한 패션디자이너 가브리엘 사넬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넬은 패션의 혁명가였습니다. 여성 패션의 암흑기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사람들이 공연장의 피아노 다리도 음심(淫心)을 유발한다며 주름장식이 있는 ‘바지’를 입히던 시대에 샤넬은…
4대가 한 아파트에서 사는 제약회사 CEO
새해 좋은 꿈 꾸셨나요? 신묘년(辛卯年) 토끼해에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토끼는 12간지 중 네 번째 동물로 만물의 생장, 번창, 풍요를 상징합니다. 평화와 화목, 부부애, 영민함 등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새해 첫 편지에는 토끼의 해를 맞아 연말에 만난 한 기업인의…
사랑과 감사로 채워진 가슴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바퀴는회전만 하고 있어서제자리에 있는가 했는데 수레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고자 하는 곳까지 언제 움직여 놓여져 있었다 세끼 밥만 먹고 지내며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낸 줄 알았는데 돌아갈 길 저리도 까마득한 곳 멀리도 와 있다<정재영의 ‘연말회송(年末悔頌)’ 중에서> 경인년(庚寅年)…
크리스마스 캐럴로 상쾌한 기분 만드시기를
이제 거리에서 더 이상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지 않는군요. 옛날 성탄절 전야(前夜)는 통행금지에서 벗어난 ‘자유의 시간’이었기에 젊은이들을 더 설레게 했고, 1982년 통행금지가 사라졌어도 그 흥분이 계속 지속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가 푼푼해져서…
과학적 사고가 퍼지기를 기대한 과학자
1996년 오늘(12월 20일)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학 저술가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란 혈액암을 이기지 못하고 62년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1980년 미국과 소련의 핵 대치 상황에서 ‘핵겨울’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또 레이건 정부가…
기업의 목적이 이익 실현일 수만은 없습니다
이마트의 피자에 이어 롯데마트의 치킨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마다 사람들이 ‘통 큰 치킨’을 사려고 줄을 서고 있고, 온라인에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기업이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서민들이…
누군가 도와주면 자신도 행복해진답니다
대설(大雪)이 하루 지난 어제 눈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함박눈이 내려 백설(白雪)의 세상으로 바뀔 듯했지만, 거짓말처럼 그쳐 버렸네요. 오후에 사무실을 나섰더니 골목 그늘이 축축한 것 외에는 눈의 흔적도 찾기 힘듭니다. 인터넷에서 ‘폭설(暴雪) 전문 기자’ KBS 박대기 기자가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