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생에서 우등생, 그리고 영웅으로까지
1874년 오늘(11월 30일) 영국의 위대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태어났습니다. 처칠은 키가 160㎝를 겨우 넘긴, 시쳇말로 ‘루저’였습니다. 귀족 가문인 스펜서 가의 후손이었지만 작달만한 키에 열등생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세 번 옮겼는데 그 중 한 학교의 학생기록부에는…
소설 추위 조심하세요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야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女人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모르는 새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해주소서
1945년 오늘(11월 20일) ‘뉘른베르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재판은 독일 항복 뒤인 45년 8월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합의한 ‘런던 헌장’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당시 소련은 베를린에서 재판하기를 원했지만 뉘른베르크가 나치의 공식적 발상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곳에서…
눈도 살기위한 전쟁을 치른다
일요일 새벽,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지요? 어제 급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사무실에 머물다 마침 축구국가대표팀의 덴마크 전이 있기에 그것을 보고 새벽에 퇴근했는데, 도대체 언제 눈이 내렸지요? 초겨울 풋눈이어서 물기 촉촉이 머금은 ‘진눈깨비’였는지, 떨어지면서 녹는 ‘눈까비’였는지 저는 두 눈 부릅뜨고도 첫눈을 못…
외모지상주의는 열등감의 표출일 수도
루저(Loser) 때문에 온라인이 며칠째 들썩들썩 난리네요. KBS 2TV의 ‘미녀들의 수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키가 180㎝ 이하인 남자는 루저(Loser, 실패자)”라고 말한 것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지요. 그 여대생은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고 여대생과 ‘미수다’ 제작진은…
한 사람의 리더가 프로들을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알 이티하드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구경하셨나요? 스타선수가 없는 포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현직 대표선수, 모로코 대표선수, 분데스리가 출신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알 이티하드를 2대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위대한 작품도 무시를 당할 때가 있다
중2인 딸이 아내에게 “아빠의 건강편지는 그날 죽은 사람 얘기가 많아서 우울하다”고 말했다던데, 오늘도 할 수 없이 망자에 대해 얘기해야겠습니다. 1893년 오늘(11월 6일) 세상을 떠난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에 관해서 말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한때 콜레라에 걸려 숨진 것으로…
건강한 사람은 독감 이기듯 극복한다
신종플루 때문에 꺼림칙합니까? 두려운가요? 각 급 학교에서 집단발병하고 있고 어제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은 여성 2명이 이 병 때문에 숨졌다고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보통 때에도 감기나 독감으로 숨지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서울 세종로 문화관광부와 KT 건물에는 안중근 의사의 얼굴과 손을 재현한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습니다. 안 의사의 얼굴은 국민 6000여 명의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표현했고 손은 3만 여 명이 손도장을…
술을 끊으면 삶이 밋밋하다고요?
술을 끊으면 인생이 바뀐다. ‘술 권하는 한국 사회’에서 "너만 잘 살려고 하느냐"는 핀잔을 듣는 어색함을 극복해야 하는 난관이 있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절이 없으면 색다른 것을 얻는 변화를 꾀할 수 없다. 술을 끊으면, 아니 부득이할 경우 분위기를 살릴 정도로…
고아 암을 벗어난 간암
어제(10월 20일)는 간(肝)의 날이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지켜주는 장기로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간암으로 인한 희생자가 너무 많습니다. 전체 암 중 세 번째(남성 2위, 여성 4위)로 사망자가 많으며 매년 1만…
A형 혈액형이 게임중독 위험군이라고?
“A형 외아들 남고생, 게임중독 위험군” 어제 온라인 포털사이트마다 주요하게 취급된 기사입니다. 주말에는 가끔씩 황당한 기사가 주요기사로 노출이 되는데, 아마 뉴스 선택 시스템이 느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 A형은 혈액형 A형을 가리킵니다.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혈액형 심리학과 같은 황당한…
천재성의 바탕에는 메모가 있었다
그림 하나가 미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의상 차림의 젊은 여인’이라는 왼쪽 그림입니다. 2007년 캐나다의 피터 실버맨이 2200만원에 구입한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그림은 탄소연대 측정과 적외선 분석 결과 다빈치의 그림과 유사하다고…
애주가들, 엉덩이관절 건강 주의하세요
어제 조간신문의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더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테러범이 자신의 항문을 통해 몸속에 폭탄을 넣어 자살테러를 감행했다는 보도였습니다. 이 테러범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몸속 기폭장치에 특정 문자메시지를 전송, 폭탄을 터뜨렸다고 하네요.기사에서는 이 폭탄의…
10년을 한 군데 몰입하면 도사가 된다
1950년 오늘(10월 6일) ‘나비 박사’ 석주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나비 밖에 모르는 사람이야”라는 마지막 외침을 총성 뒤로 남기고서 말입니다. 석 박사는 폭격으로 전소된 과학박물관을 다시 세우기 위해 회의장소로 가다가 국군상사에게 인민군 장교로 몰려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평생 나비 75만 마리를…
추석 달빛 같은 얼굴 되찾으세요
들판에 벼이삭이 누렇게 영글면 우리 모두 연어가 되나 봅니다. 아무리 세상살이에 지쳐도, 아무리 살림살이 빠듯해도 고향을 향한 한 물결이 되는 모양입니다. 여러분,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그 물결 속에 있습니까? 아이들 손잡고 고향집에 도착하셨습니까? 아니면 그리운 누군가를 맞으러…
당신의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요?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젊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람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마음을 열고 나누면 그릇이 더 커진다
1991년 오늘(9월 25일)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학생인 리누스 토발즈(왼쪽 사진)가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Linux)를 처음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리눅스는 중대형 컴퓨터에서 쓰이던 유료 운영체제 ‘유닉스’를 대체한 무료 운영체제입니다. 토발즈는 그해 11월 ‘리눅스 버전 0.02’를 본격 공개해서 ‘오픈…
승용차 타지 않으면 공기 좋아지고 건강 지키고
내일 출근길, 버스 지하철 타실 때 교통카드 찍지 않는 것 아시죠? 승용차 타고 나가시면 웬만한 관공서에 주차할 수 없다는 사실도. 내일은 ‘세계 차 없는 날.’ 언론에서도 자주 소개했고 지방자치단체도 각종 행사를 열어서 이제 이런 날이 있다는 것은 아실 듯합니다. ‘차 없는 날’은!--StartFragment-->…
패트릭 스웨이지를 췌장암으로 떠나보내고
헐리웃 스타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제는 추억이 돼 버린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이 새삼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패트릭이 췌장암이라는 병마와 싸울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그가 5주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지만, 그는 투병 전과 다름없이 미국 케이블 TV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