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 서려있는 최고의 강장제
알렉상드로 뒤마는 1848년 파리교외에 으리으리한 ‘몬테크리스토 성(城)’을 지었다.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년)’이 나온 지 3년 뒤였다. 뒤마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초청해 시도 때도 없이 연회를 베풀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내놓기도 했다. 그는 ‘대요리사전’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미식가였다.…
상상훈련으로 실제를 움직일 수 있다
최근 코메디닷컴 기사 중에 <‘김여사’가 ‘주차 달인’ 되는 방법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저께 ‘건강편지’에서도 소개했는데, 읽어보셨는지요? ‘김여사’는 우리나라에서 ‘운전과 주차에 서툴면서도 용감무쌍하게 승용차를 모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여성은 뇌에서…
어린이가 술 마시는 게 예쁘다고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요? 서울 강남역 부근에 갔더니 생기발랄한 아가씨가 구세군 냄비 앞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더군요. 겨울바람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입니다. 벌써 세밑이라는 생각에 왠지 누군가에게 미안해지는군요.오늘은 그러께 보낸 편지내용을 다시 올리려고 합니다. 2년 전…
장미 가시에 찔려 눈을 감는다고 믿었던 시인
어디가 이 꽃의 속에 대한 밖인가요? 그 어떤 아픔 위에 이런 아마(亞麻) 천이 내려왔나요? 이 우울을 모르고 활짝 핀 장미의 그 호수 속에 비치는 것은 어느 하늘인가요? 보세요. 어떻게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져 있는가를, 떨리는 손길도 그것을 흩어버리지 못할 만큼 장미는 제 몸을…
열등생에서 우등생, 그리고 영웅으로까지
1874년 오늘(11월 30일) 영국의 위대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태어났습니다. 처칠은 키가 160㎝를 겨우 넘긴, 시쳇말로 ‘루저’였습니다. 귀족 가문인 스펜서 가의 후손이었지만 작달만한 키에 열등생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세 번 옮겼는데 그 중 한 학교의 학생기록부에는…
소설 추위 조심하세요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야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女人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모르는 새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해주소서
1945년 오늘(11월 20일) ‘뉘른베르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재판은 독일 항복 뒤인 45년 8월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합의한 ‘런던 헌장’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당시 소련은 베를린에서 재판하기를 원했지만 뉘른베르크가 나치의 공식적 발상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곳에서…
눈도 살기위한 전쟁을 치른다
일요일 새벽,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지요? 어제 급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사무실에 머물다 마침 축구국가대표팀의 덴마크 전이 있기에 그것을 보고 새벽에 퇴근했는데, 도대체 언제 눈이 내렸지요? 초겨울 풋눈이어서 물기 촉촉이 머금은 ‘진눈깨비’였는지, 떨어지면서 녹는 ‘눈까비’였는지 저는 두 눈 부릅뜨고도 첫눈을 못…
외모지상주의는 열등감의 표출일 수도
루저(Loser) 때문에 온라인이 며칠째 들썩들썩 난리네요. KBS 2TV의 ‘미녀들의 수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키가 180㎝ 이하인 남자는 루저(Loser, 실패자)”라고 말한 것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지요. 그 여대생은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고 여대생과 ‘미수다’ 제작진은…
한 사람의 리더가 프로들을 만들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알 이티하드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구경하셨나요? 스타선수가 없는 포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현직 대표선수, 모로코 대표선수, 분데스리가 출신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알 이티하드를 2대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위대한 작품도 무시를 당할 때가 있다
중2인 딸이 아내에게 “아빠의 건강편지는 그날 죽은 사람 얘기가 많아서 우울하다”고 말했다던데, 오늘도 할 수 없이 망자에 대해 얘기해야겠습니다. 1893년 오늘(11월 6일) 세상을 떠난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에 관해서 말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한때 콜레라에 걸려 숨진 것으로…
건강한 사람은 독감 이기듯 극복한다
신종플루 때문에 꺼림칙합니까? 두려운가요? 각 급 학교에서 집단발병하고 있고 어제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은 여성 2명이 이 병 때문에 숨졌다고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보통 때에도 감기나 독감으로 숨지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서울 세종로 문화관광부와 KT 건물에는 안중근 의사의 얼굴과 손을 재현한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습니다. 안 의사의 얼굴은 국민 6000여 명의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표현했고 손은 3만 여 명이 손도장을…
술을 끊으면 삶이 밋밋하다고요?
술을 끊으면 인생이 바뀐다. ‘술 권하는 한국 사회’에서 "너만 잘 살려고 하느냐"는 핀잔을 듣는 어색함을 극복해야 하는 난관이 있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절이 없으면 색다른 것을 얻는 변화를 꾀할 수 없다. 술을 끊으면, 아니 부득이할 경우 분위기를 살릴 정도로…
고아 암을 벗어난 간암
어제(10월 20일)는 간(肝)의 날이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지켜주는 장기로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간암으로 인한 희생자가 너무 많습니다. 전체 암 중 세 번째(남성 2위, 여성 4위)로 사망자가 많으며 매년 1만…
A형 혈액형이 게임중독 위험군이라고?
“A형 외아들 남고생, 게임중독 위험군” 어제 온라인 포털사이트마다 주요하게 취급된 기사입니다. 주말에는 가끔씩 황당한 기사가 주요기사로 노출이 되는데, 아마 뉴스 선택 시스템이 느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 A형은 혈액형 A형을 가리킵니다.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혈액형 심리학과 같은 황당한…
천재성의 바탕에는 메모가 있었다
그림 하나가 미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의상 차림의 젊은 여인’이라는 왼쪽 그림입니다. 2007년 캐나다의 피터 실버맨이 2200만원에 구입한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그림은 탄소연대 측정과 적외선 분석 결과 다빈치의 그림과 유사하다고…
애주가들, 엉덩이관절 건강 주의하세요
어제 조간신문의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더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테러범이 자신의 항문을 통해 몸속에 폭탄을 넣어 자살테러를 감행했다는 보도였습니다. 이 테러범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몸속 기폭장치에 특정 문자메시지를 전송, 폭탄을 터뜨렸다고 하네요.기사에서는 이 폭탄의…
10년을 한 군데 몰입하면 도사가 된다
1950년 오늘(10월 6일) ‘나비 박사’ 석주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나비 밖에 모르는 사람이야”라는 마지막 외침을 총성 뒤로 남기고서 말입니다. 석 박사는 폭격으로 전소된 과학박물관을 다시 세우기 위해 회의장소로 가다가 국군상사에게 인민군 장교로 몰려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평생 나비 75만 마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