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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독재자 스티브 잡스

잡스, 욕을 먹을수록 팬이 늘어난 광인

잡스, 욕을 먹을수록 팬이 늘어난 광인 스티브 잡스! 건강편지에서도 몇 번을 소개한 시대의 아이콘. 세상을 떠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잡스는 한때 자신이 북유럽 출신이라서 스티브 랍스로 불러야 한다고, 뿌리까지 거짓말을 한 광인(狂人)입니다. 자신이 사생아이면서도 친딸의 존재를 부정하고 양육비 지급을…

[이성주의 건강편지]갈바람 가을엽서

사랑과 감사의 엽서를 보내렵니다

사랑과 감사의 엽서를 보내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의 ‘가을엽서’> 시인의…

[이성주의 건강편지]메듀사의 뗏목

사람을 잡아먹으며 버틴 표류의 기록

사람을 잡아먹으며 버틴 표류의 기록 대학생 때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어느 기사의 이미지 사진을 보고 숨이 막혔습니다. 바로 위의 그림입니다. 나중에 파리 루브르 박물관 벽에 걸린 이 그림을 다시 만났을 때 그 감동이란…! 1791년 오늘 태어난 프랑스의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가 27세 때 그린 명작 ‘메듀사의…

[이성주의 건강편지]백혈병의 날

의사와 환자가 진료실밖에서 손잡고

의사와 환자가 진료실밖에서 손잡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천재 테러리스트

뉴욕타임스가 테러리스트의 글을 8면에 걸쳐 실은 까닭?

뉴욕타임스가 테러리스트의 글을 8면에 걸쳐 실은 까닭?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가을이 양치기 소년처럼, 온다 온다 기다리는 사람의 애만 태우다가 별안간 찾아왔습니다. 마치 거짓말처럼. 1995년 오늘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마치 거짓말처럼 똑같은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무려 8면에 걸쳐 3만5000 단어의 장문이 도배됐습니다. 기고자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최동원의 실패학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직구의 삶을 살았던 야구계의 거인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직구의 삶을 살았던 야구계의 거인 한 시대의 별이 뚝, 뚝 떨어집니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가 떠난 지 1주일 만에 ‘마운드의 승부사’ 최동원이 눈을 감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야구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쓸쓸히, 외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최동원은 7월 22일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매치’에서 몰라보게…

[이성주의 건강편지]비지스의 추억

배가 고파 호주로 이민간 소년들이 디스코 바람을 일으켰다

배가 고파 호주로 이민간 소년들이 디스코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번 편지에서 비지스의 음악을 소개해 드렸지요? 오늘은 비지스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비지스는 배리, 모리스, 로빈의 3형제로 이뤄진 그룹이지요. 3형제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아일 오브 맨’이란 섬에서 태어나 맨체스터에서 개구쟁이 시절을 보냅니다. 형제는 음악을…

[이성주의 건강편지]짜장 덥습니다

미친 9월 더위에도 웃으면 짜장 가슴이 시원해진다

미친 9월 더위에도 웃으면 짜장 가슴이 시원해진다 어제 더워서 힘드셨죠? 잠은 잘 주무셨나요? 오늘은 대구 최고 34~35도, 서울 33도로 어제보다 더 덥다고 합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것이 악명 높은 대구 더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1995년 선명회(지금의 월드비전)의 봉사활동 팀을 따라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이성주의 건강편지]그러나 어느날 우연히

갑자기 왜 사는지 알 수 없지만 돌멩이 밑엔 개미 알들이...

갑자기 왜 사는지 알 수 없지만 돌멩이 밑엔 개미 알들이... 어느날 갑자기 망치는 못을 박지 못하고 어느날 갑자기 벼는 잠들지못 한다 어느날 갑자기 재벌의 아들과 高官의 딸이 결혼하고 내 아버지는예고 없이 해고된다 어느날 갑자기 새는 갓낳은 제 새끼를 쪼아먹고카바레에서 춤추던 有婦女들 얼굴 가린 채 줄줄이 끌려나오고 어느날갑자기 내 친구들은…

[이성주의 건강편지]무상급식의 과학

무상급식이 공부와 관계 있다는 것, 아시나요?

무상급식이 공부와 관계 있다는 것, 아시나요? 오세훈 시장의 ‘도박’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결과였지만, 투표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투표에서 기권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많은 물음을 던진 '정치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투표에서 빠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과학’입니다. 무상급식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을까를…

[이성주의 건강편지]피타고라스의 눈

이종격투기 선수였던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인생관

이종격투기 선수였던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인생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인생을 올림픽 경기에 비유했습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 피타고라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 사람입니까?” 피타고라스가 대답했습니다. “만약 올림픽 경기장에 가본다면, 당신은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기록을…

[이성주의 건강편지]대기업의 기업가정신

대기업 문제, 기업가정신 실종이 뿌리?

대기업 문제, 기업가정신 실종이 뿌리? 오랜 만에 대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생맥주집에서 고철덩어리가 됐습니다. 고려대 철학과, 즉 ‘고철’이 모였으니까요. 오랜만에 정치, 경제 얘기가 화제였습니다. 한 친구는 “대통령이 아무리 공생발전을 외쳐도 법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공염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친구는 “정치적 구호와 정책이 따로…

[이성주의 건강편지]특별한 음악회

바렌보임은 조강지처를 버린 냉혈한일까?

바렌보임은 조강지처를 버린 냉혈한일까? 일제로부터 독립한지 66돌, 대한민국 정부를 세운지 63돌인 오늘 오후7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립니다. 건강편지에서도 몇 번 소개한 ‘평화의 전도사’ 다니엘 바렌보임이 개최하는 ‘바렌보임 & WEDO 평화 콘서트’가 펼쳐지지요. WEDO는 견원지간으로…

[이성주의 건강편지]슬픈 금메달리스트

또다시 읽는 어느 독일인의 손기정과 대한민국 예찬

또다시 읽는 어느 독일인의 손기정과 대한민국 예찬 …(상략)… 1936년 히틀러 정권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그 당시에 마라톤경기에서 두 명의 일본인이 1등과 3등을, 그리고 2등은 영국인이 차지합니다. 하지만 시상대에 오른 두 일본인의 그 표정이라는 것이…그건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슬픈 표정입니다…정말…

[이성주의 건강편지]왜인의 독도 시비

조오련이 독도 바다를 33바퀴 돈 까닭은?

조오련이 독도 바다를 33바퀴 돈 까닭은? 왜인(倭人)은 왜국(倭國), 즉 일본사람이라는 뜻. 저신장증 환자를 가리키는 왜인(矮人)과 한자는 다릅니다. 그러나 요즘 독도(獨島)를 갖고 억지를 쓰는 것을 보면 ‘왜인(倭人)=왜인(矮人)’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쪽발이’ 또한 일본인을 비하하는 말인데 버선과 왜나막신을 신은 발이…

[이성주의 건강편지]무서운 채찍비

작달비가 상처난 대지를 개부심하는 날에

작달비가 상처난 대지를 개부심하는 날에 가라고 가라고 소리쳐 보냈더니 꺼이 꺼이 울면서 가더니 한밤중 당신은 창가에 와서 웁니다 창가 후박나무 잎새를 치고 포석을 치고 담벼락을 치고 울더니 창을 열면 창턱을 뛰어넘어 온몸을 적십니다 <이성복의 ‘비’ 전문> 두두둑…, 빗줄기에 길이 따갑습니다. 마구 파입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노르웨이의 숲?

어떠한 가치도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다

어떠한 가치도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이지요. ‘노르웨이의 숲’은 비틀스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이고요. 그런데 비틀스의 노래 제목은 ‘Norwegian Wood’로 ‘노르웨이산 가구’란 뜻입니다. 숲이 되려면 ‘Woods’가 돼야 하지요. 존 레넌이 한 여성과 밤늦게까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소중한 땀

건강의 척도 땀으로 본 내 건강

건강의 척도 땀으로 본 내 건강 장맛비 속에서 햇볕이 그립더니, 어느새 구름이 그리우니 사람의 변덕스러움이란…. 어제는 에어컨을 켠 택시의 운전기사님들도 “덥다, 더워”를 연발하시더군요. 오늘은 한반도 상공에 구름이 끼어 어제보다 수은주가 약간 내려갈듯 하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충남과 호남 곳곳에서 오후 늦게 소나기 내려 대지를 식힌다고 하고요.…

[이성주의 건강편지]법정스님의 친구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지난주 금요일, 회사가 이사를 했습니다. 장맛비 속에서 후다닥 일을 치렀습니다. 손재주는 없지만 직원들과 바닥재를 새로 깔면서 새 도약의 터를 닦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에서 ‘정리는 버리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박혀 손때 묻은 책과 자료들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종이 한…

[이성주의 건강편지]스칼릿의 사랑

비비안 리를 앗아간 결핵은 현재진행형 병

비비안 리를 앗아간 결핵은 현재진행형 병 1989년 오늘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경(卿)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나이로 향년 83세, 사인은 다발성근염이었습니다. 다발성근염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아군의 근육을 무력화시키는 자가면역병입니다. 로렌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으로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셰익스피어 연극을 완성한 팔방미인이지요.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