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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줄기세포와 황당기사

일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에 한참 뒤졌었다고?

일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에 한참 뒤졌었다고? 어제 아침신문을 보다가 이마가 찡그러졌습니다. 황당한 제목에 혹시 기사를 보고 속이 더 뒤틀릴까, 하루 종일 기분이 꺼림칙할까, 얼른 다른 페이지로 넘겼습니다. 저를 불편하게 했던 기사는 “줄기세포 한국에 한참 뒤졌던 일본, 무명 과학자 키워 역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부제는 ‘야마나카…

[이성주의 건강편지]싸이와 50센트

역경을 기회로 삼은 싸나이

역경을 기회로 삼은 싸나이 오늘은 풀잎에 차가운 아침이슬이 알알이 맺힌다는 ‘한로(寒露)’입니다. 이슬 같은 요정 손연재도 ‘강남스타일’ 춤을 추던데, 한로 풀잎에 맺힌 이슬들도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투명한 이슬들이 거울처럼 말춤 추는 군상을 담고 흔들흔들 몸을 흔드는 모습을…. 저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이성주의 건강편지]국민가수의 고마움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의 주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의 주인 한가위 잘 쇠셨는지요? 저는 추석 당일 귀경길에 올라 다음날 아내와 관악산을 찾았다가 제 이름과 같은 암자인 ‘성주암’ 길로 빠졌습니다. 암자 입구에서 좋은 글 하나를 발견해 휴대전화에 담았습니다. 보고보고, 또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고마운 일이 생겨서…

[이성주의 건강편지]TGV와 코메디

1981년 오늘(9월27일) 오전 7시15분. 프랑스 파리역의 철로 위에서 오렌지색의 열차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엔 이 열차가 눈동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쌔~앵 지나갔지만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출발 1시간 17분 뒤 실내에서 “지금 시속이 260km입니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미테랑…

[이성주의 건강편지]항공모함과 비행기

코메디에서 의약학 전문지 K메디뉴스를 이륙시키며

코메디에서 의약학 전문지 K메디뉴스를 이륙시키며 1960년 오늘은 미국에서 ‘Big E’라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대서양에 위용을 나타낸 날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미국 해군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군함 이름이었지요. 1~4대는 범선이었고, 다섯 번째는 목조의 순양함, 여섯 번째는 초계정이었다고 합니다. 7번째는…

[이성주의 건강편지]태풍 사라와 울진촌

태풍도 이긴 풀뿌리 같은 농민들

태풍도 이긴 풀뿌리 같은 농민들 지난주 건강편지에서 말씀 드린 대로 태풍 ‘산바’가 무섭게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17일은 현대사에서 가장 무서웠던 태풍 ‘사라’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찢어놓은 지 정확히 53년째 되는 날입니다. 1959년 오늘은 사라가 제주도를 거쳐 경남 통영에 상륙해서 영일만으로 빠져나가며…

[이성주의 건강편지]태풍 산바

태풍도 고약한 짓하면 영구 제명된다

태풍도 고약한 짓하면 영구 제명된다 여름과 가을이 몸을 섞는 듯, 변덕 심한 날씨도 잠깐, 남쪽에서 태풍이 천천히 힘을 모으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16호 태풍 ‘산바’입니다. 태풍이라는 게 신출기묘해서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기상청은 12일 밤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16~18일 한반도가 영향권 아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이성주의 건강편지]친구와 지인

친구는 나를 다치게 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존재라고?

친구는 나를 다치게 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존재라고?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변호사의 전화 통화 파문 때문에 정치판이 시끄럽습니다. 누가 누구를 이용한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친구에 대해서 곱씹게 됩니다. 로버트 그린은 《전쟁의 기술》에서 ‘친구는 당신을 다치게 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존재’라고…

[이성주의 건강편지]머리 좋아지는 밥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 식탁의 고갱이에 있기를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 식탁의 고갱이에 있기를 하루 종일 달뜬 기분이었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드디어 700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2007년 2월 26일 지인 1200여 명에게 첫 편지를 보낸 지 5년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물 같다더니, 쏜 살 같다더니 절감했습니다. 수신자도…

[이성주의 건강편지]술에 취한 나라

술주정을 탓하기 전에 술문화 되돌아봐야

술주정을 탓하기 전에 술문화 되돌아봐야 토요일에 일 때문에 전주, 익산에 다녀왔습니다. 자정 무렵 용산역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눈이 불편했습니다. 술에 취해 쓰러진 친구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청년, 갓길에 앉아서 진하게 포옹하고 있는 중년남녀, 길가에 앉아 외국인 청년에게 몸을 맡겨 잠든 20대 여성…. 대한민국이 술잔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삼성과 애플

상식의 눈에서 보고 변화의 계기 삼아야

상식의 눈에서 보고 변화의 계기 삼아야 미국 법원에서 진행된 애플과 삼성의 소송에서 삼성이 참패했습니다.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피해액 10억4934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하자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미국 배심원들이 자국기업의 이익을 대변한 판결’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글쎄요, 그럴까요? 애국심이…

[이성주의 건강편지]일본의 생떼

일본의 만행을 지구촌 네티즌에게

일본의 만행을 지구촌 네티즌에게 왜인(倭人)의 생떼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외상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망언을 하고, 오사카 시장은 위안부를 강제연행하지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지금 상황은 ‘총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언론과 정치인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섬뜩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날개 꺾인 천재

이상이 폐결혁으로 숨지지 않고 해방을 맞았다면

이상이 폐결혁으로 숨지지 않고 해방을 맞았다면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 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회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이성주의 건강편지]엘비스의 어머니

어머니가 없었다면 록의 제왕은 없었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록의 제왕은 없었다 하늘 아래 태양은 둘일 수가 없다고 했지요? 태양이 지면 또 다른 태양이 뜹니다. 35년 전 오늘은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돌연사한 날입니다. 3년 전 돌연사한 ‘또다른 태양’ 마이클 잭슨은 그 프레슬리의 사위입니다. 프레슬리가 ‘왕위’를 물려준 것일까요? 매년 8월16일에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이성주의 건강편지]피아노의 금메달

'피아노의 숲'에서 빛나는, 가난하지만 넉넉한 문지영

'피아노의 숲'에서 빛나는, 가난하지만 넉넉한 문지영 대한민국 국민이 런던의 인간승리에 감동하고 있을 때 독일의 소도시 에틀링엔에서도 감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문지영이 제13회 에틀링엔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베렌라이터 특별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중국의 랑랑과 우리나라의 손열음을 배출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이성주의 건강편지]카디프의 쇼크

올림픽 축구 4강의 또 다른 의미

올림픽 축구 4강의 또 다른 의미 ‘카디프의 쇼크’라고나 할까요? 어제 새벽 태극전사들이 영국 단일 대표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4개…

[이성주의 건강편지]고통의 스포츠맨십

오심에 대한 분노보다 아름다운 패배자에 박수를

오심에 대한 분노보다 아름다운 패배자에 박수를 런던올림픽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욕의 드라마가 롤러코스터처럼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펜싱 여자 샤브르 종목에서 김지연이 개막식 때 미국 대표 팀의 기수를 맡았던 전설적 검객 제그니스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러시아의 베리카야를 무찌르고 금메달을 목에…

[이성주의 건강편지]독재자의 공익정책

그린벨트, 과외금지는 민주주의와 맞서는가?

그린벨트, 과외금지는 민주주의와 맞서는가? 개인의 기본적 권리와 공익이 충돌할 때 공익을 위해 개인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것이 타당한가? 오늘은 이 까다로운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되는 날입니다.1971년 오늘은 건설부 고시로 서울 외곽지역에 그린벨트가 처음 지정된 날입니다. 그것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슬그머니 관보에만 실어 시행했습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국졸 교수의 가르침

대학 졸업장 없이 벅찬 사회이지만...

대학 졸업장 없이 벅찬 사회이지만... 어제 조간신문들이 한 학자의 부음 기사를 실었습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해서 대학교수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한 한문학 대가 김도련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저와 남다른 인연이 있어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1996년 3월 동아일보가 ‘학력을 이긴 사람들’이란 기획물을 연재했는데, 당시…

[이성주의 건강편지]유리세계의 하루

새 서비스의 세상이 눈앞에 오고 있다. 그 모습은?

새 서비스의 세상이 눈앞에 오고 있다. 그 모습은? 요즘 힘드시지요? 살림살이도 빠듯한데, 눅눅한 더위까지 겹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경제가 가라앉는 듯해서 울가망하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지구촌이 ‘부채경제 시대’에 돌입했고 ‘고령화경제시대’가 겹쳐지면서 인류가 잿빛 구름 경제의 그림자에 갇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