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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성주의 건강편지]남성의 성욕

남자의 성욕은 원죄인가요?

남자의 성욕은 원죄인가요? “도대체 남자란….” 미국에서 CIA 국장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사령관이 불륜으로 야망을 접더니, 우리나라에선 30대 초반의 검사가 띠동갑도 넘는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어 법의 심판을 받기 직전입니다. 2400년 전 맹자가 부귀불능음(富貴不能淫, 부귀하면서도 음탕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대장부의…

[이성주의 건강편지]아람브라 궁전의 추억

양보가 반드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양보가 반드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아람브라 궁전. 타레가가 작곡한 ‘아람브라의 추억’으로 유명하지요? 아랍어로 ‘붉은 성’이란 뜻의 이 궁전은 한 번 가보면 잊을 수 없는, 화려함을 자연미 속에 숨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궁전입니다. 아람브라 궁전은 이베리아반도의 끝자락 그라나다를 지배하고 있던 이슬람 나스리드 왕조의…

[이성주의 건강편지]소설의 패션

내복은 건강도, 패션도. 경제도, 환경도 살린다

내복은 건강도, 패션도. 경제도, 환경도 살린다 ‘소설 추위는 꿔서라도 한다’는 그 소설(小雪)입니다. 본격적인 추위에 들어가는 절기이지요.그러나 올해에는 길 잃은 추위가 너무 일찍 오는 바람에 오히려 그제, 어제보다 눅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올 겨울 한파가 예사롭지 않다고 하지요? 서민 살림살이에도 황소바람, 손돌바람이 쌩쌩…

[이성주의 건강편지]사기꾼의 나라

구속된 검사도 30년 전에는 서울대법대 합격해서...

구속된 검사도 30년 전에는 서울대법대 합격해서... 어제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지요. 현재 특임검찰이 온갖 비리를 현재 진행형으로 캐고 있고요. 요즘 대학입시로 많은 사람들이 애를 끓고 있는데, 김 검사도 30여 년 전 이맘때엔 박수 소리와 부러운 시선을 받았을…

[이성주의 건강편지]품바와 꽃동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다 “사랑은 정의를 포용하지만 정의는 사랑을 포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없는 정의는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는 사랑입니다.” 충북 음성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 아직도 상당수 사람이 정부 지원금과 시민의 기부금을 횡령한 ‘문제 신부’로 알고 있습니다. 오 신부는 한 광산회사의 개발을…

[이성주의 건강편지]대한민국 국민병

건강 식단은 행복100세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

건강 식단은 행복100세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 지난 토요일 오후, 지하철에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사랑하는 후배의 이름이 떴습니다. 주말 전화는 병원과 관련한 SOS가 많지만, 일부러 꺼림칙한 기분을 떨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 잘 지내지?”“네, 저는 잘 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무거운 목소리가 전하는 사연은…

[이성주의 건강편지]꿩 닭 쌀 까치

입동은 추위를 맞으며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절기

입동은 추위를 맞으며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는 절기 오늘은 가을인가요, 겨울인가요? ‘철부지(不知)’가 철(계절, 때)을 모르는(不知) 사람을 뜻한다면 제가 딱 그 사람이네요. 거리를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마냥 가을인줄 알고 있다가, 대입 수능시험을 맞아 ‘맞다, 겨울이구나!’ 놀랐으니까요. 마침 어제가 절기로 입동(立冬)이었네요.…

[이성주의 건강편지]할아버지 권투선수

나이도, 옛실패도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날

나이도, 옛실패도 절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날 “너는 나중에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이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5세 때 거리에서 행인을 협박하고 강도질을 일삼다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친누나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소년을, 지금 수많은 인물사전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두 번의 세계챔피언, 권투잡지…

[이성주의 건강편지]카네기의 처세술

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좀 더 젊었을 때에는 ‘처세’라는 말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서점에서도 ‘처세’ 코너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숱한 철학서가 결국 처세술 아닌가? 《논어》와 《맹자》도 어쩌면 훌륭한 처세서 아닌가?‘처세서’ 또는…

[이성주의 건강편지]미니스커트와 판타롱

60대로 보이는 85세 패션디자이너의 건강비결

60대로 보이는 85세 패션디자이너의 건강비결 토요일, 가을비가 여름비처럼 우두둑 내리더니 일요일 하늘이 새파래졌습니다. 노랗게, 발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행인의 옷에서도 만추(晩秋)의 분위기가 나뭇잎을 따라 시나브로 번지겠군요. 1956년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로 패션쇼가 열린 날입니다. 지금의 롯데호텔…

[이성주의 건강편지]피카소의 땀

실재와 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화가

실재와 똑같이 그리기를 거부한 화가 1881년 스페인 남쪽 지중해 연안의 말라가에서 사람들이 걱정어린 얼굴로 수군댔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울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아기의 궁둥이에 이어 뺨까지 때렸지만 아기는 울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불안을 떨치고 시가를 물었습니다. 의사는 ‘제발’ 하는 마음으로 시가를 한 모금 크게 빨아…

[이성주의 건강편지]가을비 후두둑

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차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셔야지 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을 떠밀며 화물차 언덕을 돌아…

[이성주의 건강편지]모주망태 탈출

술을 끊으면 고장난 생체시계부터 돌아간다

술을 끊으면 고장난 생체시계부터 돌아간다 누군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다 아시지요? 저도 늘 ‘입을 다물어야지’하고 중얼댄답니다. 그러나 혼자만 알기보다는 떠들어야 좋은 것도 있답니다. 금연, 금주 등 건강과 관계있는 것은 주위사람에게 많이 퍼뜨려야 성공확률이 높아지지요.제 음력생일은 8월15일, 한가위입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이스라엘 군대

군대가 젊음을 썩히는 곳이라고?

군대가 젊음을 썩히는 곳이라고?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신문을 펼쳤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부산의 한 20대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4차례 요리조리 꼼수를 부리다가 마지막에 (왼쪽 사진처럼) ‘자해 교통사고’를 냈다 구속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왜 젊은이들이 이토록 군대를 피할까요? 과연 군대는 일부 정치인들이 생각하듯 ‘젊음을 썩히는…

[이성주의 건강편지]줄기세포와 황당기사

일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에 한참 뒤졌었다고?

일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에 한참 뒤졌었다고? 어제 아침신문을 보다가 이마가 찡그러졌습니다. 황당한 제목에 혹시 기사를 보고 속이 더 뒤틀릴까, 하루 종일 기분이 꺼림칙할까, 얼른 다른 페이지로 넘겼습니다. 저를 불편하게 했던 기사는 “줄기세포 한국에 한참 뒤졌던 일본, 무명 과학자 키워 역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부제는 ‘야마나카…

[이성주의 건강편지]싸이와 50센트

역경을 기회로 삼은 싸나이

역경을 기회로 삼은 싸나이 오늘은 풀잎에 차가운 아침이슬이 알알이 맺힌다는 ‘한로(寒露)’입니다. 이슬 같은 요정 손연재도 ‘강남스타일’ 춤을 추던데, 한로 풀잎에 맺힌 이슬들도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투명한 이슬들이 거울처럼 말춤 추는 군상을 담고 흔들흔들 몸을 흔드는 모습을…. 저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이성주의 건강편지]국민가수의 고마움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의 주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마음의 주인 한가위 잘 쇠셨는지요? 저는 추석 당일 귀경길에 올라 다음날 아내와 관악산을 찾았다가 제 이름과 같은 암자인 ‘성주암’ 길로 빠졌습니다. 암자 입구에서 좋은 글 하나를 발견해 휴대전화에 담았습니다. 보고보고, 또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고마운 일이 생겨서…

[이성주의 건강편지]TGV와 코메디

1981년 오늘(9월27일) 오전 7시15분. 프랑스 파리역의 철로 위에서 오렌지색의 열차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엔 이 열차가 눈동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쌔~앵 지나갔지만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출발 1시간 17분 뒤 실내에서 “지금 시속이 260km입니다”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미테랑…

[이성주의 건강편지]항공모함과 비행기

코메디에서 의약학 전문지 K메디뉴스를 이륙시키며

코메디에서 의약학 전문지 K메디뉴스를 이륙시키며 1960년 오늘은 미국에서 ‘Big E’라고 부르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대서양에 위용을 나타낸 날입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미국 해군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군함 이름이었지요. 1~4대는 범선이었고, 다섯 번째는 목조의 순양함, 여섯 번째는 초계정이었다고 합니다. 7번째는…

[이성주의 건강편지]태풍 사라와 울진촌

태풍도 이긴 풀뿌리 같은 농민들

태풍도 이긴 풀뿌리 같은 농민들 지난주 건강편지에서 말씀 드린 대로 태풍 ‘산바’가 무섭게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바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17일은 현대사에서 가장 무서웠던 태풍 ‘사라’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찢어놓은 지 정확히 53년째 되는 날입니다. 1959년 오늘은 사라가 제주도를 거쳐 경남 통영에 상륙해서 영일만으로 빠져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