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진국은 의료관광산업을 일으키지 않을까?
언론들이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자고 연일 보도하고 있네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의료관광 분위기를 띄우느라고 분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1970년대에 우수한 인재가 전자공학과에 대거 진출해서 IT산업이 급성장했듯, 1990년대 이후 최고의 인재가 의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의료를 통해 외화를…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 이루는 방법
2008년 오늘 인류는 따뜻한 웃음 하나를 잃었습니다. 췌장암 말기로 의사로부터 3~6개월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희망, 사랑, 유머가 담긴 ‘마지막 강의’를 펼친 랜디 포시 카네기 멜론대 컴퓨터 공학 교수입니다. 소아마비와 척추암을 딛고 투병생활을 한 고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와는 비슷하면서도…
기자에게 무례한 질문은 없다는 말의 뜻은?
10년 전에 인격장애(Personal Disorder)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한 장애인단체에서 ‘인격장애자’의 ‘장애자’가 장애인을 무시하는 용어이므로 삼가달라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글쎄요, 이때 ‘자’자는 ‘놈 자’이니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직업 이름에서 ‘놈 자’는 거의 다!--StartFragment-->…
난독증으로 고교를 중퇴하고도 세계적 기업가가 된 비결은?
“완벽도 가능하다. 불가능은 없다.”1976년 오늘은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루마니아의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체조에서는 10.0을 받을 수가 없다는 불문율을 깬 날입니다. 코마네치는 이단평행봉의 첫 만점을 시작으로 총 7차례 만점을 받고 3관왕에 올랐지요. (☞코마네치 만점 이단평행봉 연기…
정치인의 막말, 유아유아사회의 반영 아닐까요
2차 세계 대전 직후 처칠이 의회 화장실에 들어가서 애틀리 총리의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가장 구석으로 가서 일을 봤습니다. 애틀리 총리가 ‘자신감’에 대해 빈정대자 처칠이 응수했습니다. “총리께선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니….” 아브라함 링컨이…
뇌종양인데도 병원에서는 '쉬면 낫는다'고
조지 거슈인은 재즈를 클래식(Classical Music)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지요. 1937년 오늘은 이 대가가 어이없게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멋쟁이 음악가였던 그는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져 고민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냉장고만한 기계를…
당돌한 기성용을 국가대표에서 제외시키자고?
축구선수 기성용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글 때문에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징계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월드컵 경기에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해할 수 없군요.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축구인의 아들!--StartFragment-->…
누가 애국지사 묘지에 바나나 우유를...
장충동 회사 부근의 헬스클럽에 다니다가 최근 방향을 틀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얼굴과 목덜미를 씻고 양치질한 뒤 냉수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효창동으로 향합니다. 먼저 효창운동장에 도착, ‘천천히 걷기→천천히 뛰기→전속력으로 뛰기→천천히 뛰기→뒤로 뛰기→천천히 걷기’를 되풀이해 트랙…
소비자가 원하지 않았던 상품이 문화를 바꿨다
1979년 오늘(7월1일), 일본의 전자회사 소니가 희한한 전자제품을 하나 내 놓았습니다. 녹음기 모양인데 녹음 기능이 없었습니다. 스피커도 없었습니다. 헤드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듣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름은 ‘Walkman’으로 영어 문법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생일선물 자랑하면 팔불출인가요?
세월이 쏜살같습니다. 코메디닷컴이 서비스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며칠 전 6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불경기에다가 산적한 일 때문에 생일잔치도 생략했는데, 과분한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며칠 동안 온라인에서 ‘무서운 샴푸 광고’가 검색어의 상단을 차지하며 위 사진을 포함한 온갖…
파란색은 우울의 색일까, 희망의 색일까?
“아빠, 파란색이 검정색보다 더 밤 같아!” 미국 연수 갔을 때 우연히 ‘고흐 특별전’에 갔다가 독일에서 바다를 건너온 ‘밤의 카페테라스’를 직접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지요.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파랑색에 대해서 이야기하더군요. 검은색보다 더 밤 같은 파랑에 대해서…. 어린이의 눈은 정직하다는데…,…
왜 사람들은 대표팀의 본선 진출에도 화를 낼까
최강희 감독이 이끈 축구 국가대표 팀이 아시아 최초로 8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축구사의 대기록인데도 박수소리가 들리지 않는군요. 야유소리에 축가가 묻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경기직후 “브라질 월드컵의 목표는 8강”이라는 기사가 나왔던데, 지금 이대로라면 3전3패가 정답이라는 의견이…
정신분열병은 희귀병이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걸 나도 생각한다고 그가 생각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려운가요? 1928년 오늘 태어난 미국의 수학천재 존 내쉬가 22세의 나이에 쓴 28쪽 짜리, 프린스턴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비협력 게임’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이듬해 수학연보에 실렸을 때만해도 학계의…
삶의 동반자를 얼굴 보고 고른다고요?
“이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는 개인마다 성공의 정의가 달라야 합니다. 자신만의 성공개념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삶의 여로에서 친밀한 동반자와 함께 성공을 이루겠지요. 동반자를 선택할 때 외모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신체의 아름다움이란 것은 상대방의 창자에 기생충이…
자외선차단제 바르듯 진드기 기피제 뿌리세요
미국에서는 스토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 붙는다’고 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진드기!’ 한 마디면 끝나지요. 성산 장기려 선생의 며느리 윤순자 박사는 제가 성산이 별세했을 때 취재한다고 얼마나 치근덕댔는지, 8년 만에 다른 일로 취재 갔을 때 “아, 그때 그 진드기!”하고 기억하더군요. …
아버지는 억압하기에 가련한 존재?
그해 가을 나는 아무에게도 便紙(편지) 보내지 않았지만 늙어 軍人(군인) 간 친구의 便紙 몇 통을 받았다 세상 나무들은 어김없이 동시에 물들었고 풀빛을 지우며 집들은 언덕을 뻗어나가 하늘에 이르렀다 그해 가을 濟州産(제주산) 5년생 말은 제 주인에게 대드는 자가용 운전사를 물어뜯었고 어느 유명 작가는…
악은 사나운 악한이 아니라 친구의 모습
노인 요양시설에서 노인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린 고교생들은 자신들이 멋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구속된 육사 생도는 후배 생도를 겁탈하고도 무사하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상류층 인사가 자기 자식을 ‘폼 나는 학교’에 보내려고 다른 집 아이에게 눈물 흘리게 해도 자기 자녀는 행복할 것이라고…
나라를 일으킨 독재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성 베드로의 도시’란 뜻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하류 191개의 섬이 36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된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니진스키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고리키 푸시킨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술의…
유방암을 예방하려고 젖가슴을 잘라냈다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으리, 거울 앞에 서는 것을, 가슴 한쪽 아마존의 흔적을 보는 것을….” 1980년 미국의 사진작가 헬라 해미드가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은 작가 디나 메츠거의 상반신을 찍은 사진 ‘전사(Warrior)’를 발표하면서 붙인 글입니다. 이 사진은 유방암과 싸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