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

신약 보장성 강화vs건보재정 고갈...학계 "제도 개선 필요한 시점"

혈액암 신약, 우리는 왜 못써요?...의사·환자 모두 '한숨'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을 치료하는 신약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으나, 국내 환자들이 혜택을 누리기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의학계와 환자단체는 국내 건강보험 보장성(급여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은 '국내 혈액질환 치료환경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보사연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설문, 환자 55% 5분미만 진료받아

외래환자 절반은 '5분진료' 벽 못넘었다

지난해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료시간이 5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2023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래 서비스를 받은 응답자의 55.0%가 의사 진료시간이 5분 미만이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7월~9월 가구방문 형식으로 1만4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였다.…

정기평가와 별개로 매년 주요변화평가 진행...교육의 질 유지가 관건

의평원, 입학정원 10% 이상 늘린 의대...6년간 '특별평가' 대상

정부 정책에 따라 의대 입학정원이 10% 이상 증가한 의대가 앞으로 6년간 매년 의학교육 평가를 받게 된다. 의학교육의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별평가 형태다. 24일 의학계에 따르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내년부터 10% 이상 증원된 30개 의대를 대상으로 6년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한다. 각 의대는 해당 평가에서 인증받지…

중증질환연합회 "부끄럽게 생각하고 철회하길"

"연대 교수들의 전공의 지도 거부는 몰염치한 학풍"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연세대 의대 교수 일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두고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이콧' 선언을 한 것에 대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3일 논평을 내고 "세브란스 비대위가 가을 턴(하반기 모집) 전공의에 대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전공의 위원 확대

정부 "의대 교수 '수련 보이콧', 헌법·인권적 가치에 반해"

정부가 올 하반기 모집을 통해 들어온 전공의들의 수련에 거부를 표명한 의대 교수들에 "교육자 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련 거부가 가시화되면 시 검토 후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는 이번에 뽑은 전공의를 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교육과 지도를…

전체 56.5% 그만둬…빅5 병원 전공의 92% 사직

전공의 7648명 사직 처리...하반기 모집은 7707명

전체 전공의 가운데 절반이 넘는 7648명에 대해 사직 처리가 이뤄졌다.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는 90% 이상이 사직 처리됐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7707명으로 정했다.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의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과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신청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9월 복귀 특례 외 추가 유인책 없어...하반기 전공의 모집 차질없이 진행

"전공의 사직규모 제출 안한 곳, '전공의 정원 감축' 적극 검토"

정부는 지난 15일까지 전공의 사직 처리를 하지 않았거나 결원 규모를 제출하지 않은 수련 병원에 대해 전공의 정원 감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에 (사직 규모) 제출을 안 한 곳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전공의 정원은…

최근 중증·희귀질환자 9명 치료 마쳐...의료기술 전수도

고려대의료원, 100주년 맞아 저개발국 환자 100명 치료 지원

2028년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이 저개발국가에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의료계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17일 고려대의료원은 저개발국가 보건의료 지원사업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편견·환자 비하 등 인식 개선 필요

치매는 '어리석은 병'?... '인지증'으로 바꾸는 법안 발의

치매는 '어리석다'는 부정적 의미의 한자인 '치(痴)'와 '매(呆)'가 합쳐진 명칭이다. 의학계는 치매라는 단어가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환자 비하를 유발할 수 있기에 가치 중립적인 용어인 '인지증'이란 단어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7일 국회에선 '치매'라는 공식 용어를 '인지증'으로 변경하는 치매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회…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들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최후통첩에도 전공의 복귀 62명뿐...1만여명 일괄 사직 처리 수순

정부가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시한을 제시한 8일 동안 실제 복귀한 전공의는 62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 방침대로 1만2000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직 처리되고 하반기 수련 결원 모집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인 16일을 기준으로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출근율은 8.4%였다. 전체 1만375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