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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의 음모론과 국회의원의 백신 반대론
Ⅰ
미국 프로농구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는 '거구의 전성시대‘에 해당한다. 물론 '농구의 신'으로 군림한 선수는 거구와 거리가 먼 마이클 조던이었으나 나머지는 죄다 거구였다. 패트릭 유잉,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알론조 모닝, 칼 말론, 샤키 오닐 같은 거구가 코트를 지배했다. 스
외팔 골퍼, 200m 보낼 수 있는 까닭
서울의 한 인도어골프장에서 한 팔이 없는 남성이 가끔씩 나와 연습을 한다. 주변 사람들은 힐끔힐끔 쳐다보며 탄성을 지르거나 한숨을 쉰다. 한 팔로 200m 가까이 공을 보내서 ‘백돌이’들의 기를 죽이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외팔이 골퍼가 자신만의 ‘동적 평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동적 평형
유아는 감기약도 못먹이는데, 그럼 어떻게?
춥고 건조한 겨울엔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무엇보다도 식약처가 올 겨울부터 어린이 감기약 복용 제한 시기를 기존 3개월에서 2세
그 병원 의료진은 왜 진료기록을 조작했을까?
Ⅰ
작년 늦가을, 외할머니가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당시 외할머니는 90대 후반의 고령이며 4~5년 전만 해도 정정하셨지만 최근 2년 치매가 악화해 침대를 떠나지 못했고 가까운 가족도 알아보지 못했다.
고열과 호흡곤란의 원인은 폐렴과 심부전으로 밝혀졌다. 다만 고령의
법과 현실이 따로...의료진도 어려운 의료법
K의료원의 간호사 A는 환자 B에게 호흡관을 삽입하기 위하여 생리식염수와 향정신성의약품인 최면진정제 도미컴(미다졸람)을 혼합해 주사했다. 이러한 투약 및 처치에 관한 사항을 간호일지와 섭취 및 배설량기록부에는 기록했지만 투약 및 처치기록부에는 기록하지 않았다. 환자는 회복 뒤 이러한 사실을 알게
학교 내 우유 공급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
지난 10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로 ‘학교 우유제도와 관련하여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해당 토론회는 학교 내 우유 공급을 둘러싼 의학적·과학적·법적·행정적 측면의 다양한 논의와 더불어 학교 교사들의 입장을 가까이서 경청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필자는 그동안 우유에 대
비타민D 부족, 해마다 악화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한 알로 영양을 채운다? 비타민의 두 얼굴!” 지난주 방영된 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비타민과 관련된 몇 가지 토픽의 내용을 다루었는데 비타민제의 효과를 두고 두 그룹의 의사들이 설전을 펼쳤다.
비타민제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그동안 발표된 연구 논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어떤
코로나19 위기돌파, 공공병원이 해결책?
역사를 돌아보면 모든 사회적 문제의 책임을 '인간의 사악한 성향'에 돌리는 주장을 펼친 적이 종종 있다. 그렇게 개인적인 수준의 '선과 악'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행위는 단순하고 명쾌해서 손쉽게 적지 않은 지지를 모을 수 있다. 또, 몇 가지 조건만 갖추면 군중을 효율적으로 선동할 수 있다. 그러
골프 비거리 30m 늘리고 방향도 잡는 연습법은?
필자가 전공한 골프생체역학은 인간이 골프동작을 할 때 나타나는 움직임과 그 움직임의 원인이 되는 힘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많은 역학실험을 통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스윙을 리듬감 좋고 효율적으로 하는 골퍼일수록 하체주도형 스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어깨와 팔의 힘으로 스윙하는 것
할 말 많은 암환자들, “진료실에선 이렇게 말해보세요”
영화 ‘메멘토’의 대사였던가,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말. 기억에는 늘 한계가 따른다. 똑같은 상황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기억하고 그 해석이 달라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있다. 암 치료 중 겪는 부작용은 어떨까?
환자 A씨는 항암주사를 맞고 힘들지 않았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응당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