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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호

[소아크론병 명의 최연호의 통찰] ⑧무의식이 일으키는 병

엄마 잔소리, 아이 복통에 틱 장애까지 불러

일곱 살 진수는 몇 달 전부터 윗배를 자주 움켜쥐며 아프다는 말을 했다. 가끔 동네 의원에 가면 의사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라고 하면서 제산제만 처방하곤 했다. 최근 빈도가 잦아지자 걱정이 된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외래로 왔다. 아이의 표정은 밝았고 병원을 두려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걱정은 엄마의 몫이었다.   “위 내시경을 해봐야 하는 것…

[소아크론병 명의 최연호의 통찰] ⑥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술’

“내 안에 너 있다” vs “네 안에 나 있다”

2004년 방영된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삼각 관계에 있는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다 대고는 이렇게 말한다. “내 안에 너 있다.” 뭇 시청자들의 가슴을 오글거리게 한 이 대사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너’라는 의미로서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고는 있는지를…

[소아크론병 명의 최연호의 통찰]④소확혐과 트라우마

멀미는 왜 일어나며, 어떻게 사라지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로 ‘소확행(小確幸)’이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이다. 반대 개념도 존재할 듯하여 소확혐(小確嫌)이라 칭하겠다. 소확혐은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 또는 작지만 확실히 싫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확혐이 재앙 혹은 엄청난 사태를 겪은 뒤 나타나는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