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기본 역학개념도 모르나"
한의학 간 손상 지적한 의협측 주장 조목조목 반박
의료계와 한의계가 한약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언론현안 대책팀(팀장 김수범 부회장)은 최근 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료일원화특위)의
‘한약 간 손상 연구 결과’ 분석에 대해 17일 조목조목 비판했다.
대책팀은 “기본적인 수치도 잘못 계산하는 등 역학에 대한 개념도 모르면서 (의료일원화특위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무지함을 사과하고 더 이상 한의약에 대한
폄하와 호도를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팀은 의료일원화특위가 ‘독성간손상진단 및 보고체계구축을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 중간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한약의 간독성 문제를 지적했는데, “오류가
많다”고 비판했다.
먼저 대책팀은 이 보고서가 최종보고서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외부적으로 공개된
것도 아닌 보고서를 의료일원화특위가 악의적으로 인용했다는 얘기다.
대책팀 김수범 부회장은 “최소한의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더욱이
110례 중 26례는 23.6%인데 33%라면서 기본적인 통계 수치도 잘못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일원화특위는 각 병원에서 발생한 식이유래 간손상 환자는 전체 110례 중
26례로, 33%가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책팀은 “식이유래 간독성의 상당 부분이 한약에 의해 이뤄지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객관적인 표본추출이 아닌 임의적으로 뽑아진 임의사례로
어떤 다른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의료일원화특위가 인용한 2006년 6월 한국소비자원 집계 결과 해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팀은 “1999년 4월~2005년 12월 총 7년간 종합한 결과 한약에 의한 피해구제가
63건”이라며 “이는 상대적으로 한약이 안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데 의료일원화특위는
한약이 간독성이 강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팀은 “2005년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의약에 의한 의료분쟁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전체 1093건 중 2.3%인 25건에 불과하다”며 “양의학에 의한
의료사고와 이로 인한 피해구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결국, 한약이든 양약이든 독성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의료일원화특위가
‘양약과 함께 복용하던 중’이란 문구를 빼는 등의 고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팀은 한약으로 인해 간 기능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의료일원화특위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제시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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