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문제는 가격?
혁신적인 중증 아토피 치료제가 국내에 상륙했다. 사노피 젠자임의 '듀피젠트'가 그 주인공.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쓰이던 기존 국소 제제 치료제는 장기적인 안전성이 입증 안 된 상황이다. 전신 제제 '사이클로스포린'은 간 신장 독성 부작용과 허가 외 처방이라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반면 듀피젠트는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적은 부작용으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목할 만한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 신약으로 언급된 바 있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물질로 여겨지는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 의약품이다.
아토피 환자에겐 그림의 떡?
하지만 현장에서는 높은 약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 끝에 개발된 혁신 신약이기에 약가가 상당한 고가로 책정될 것이란 예측에 기반을 둔 우려인 것.
25일 열린 사노피 젠자임 듀피젠트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질의응답 시간에 "높은 약가가 예상된다", "환자 접근성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나?"라는 우려와 대응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사노피 젠자임 측에 따르면, 듀피젠트 처방군인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또 신약 보장성 강화를 위해 일부 비용을 분담하는 위험 분담 제도(RSA) 혜택 범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환자 접근성을 위해 정부 기관과 여러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듀피젠트 담당 관계자도 "듀피젠트 출시 일정과 가격에 대한 부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회사 측도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풀이되는 환자 접근성 논란
사실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 들여오는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근래 몇 년만 하더라도 화이자제약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노바티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은 획기적인 효능을 자랑했으나 고가로 책정된 약가로 인해 정작 대부분의 환자가 처방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화이자제약 입랜스 경우 '입랜스 난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환자 접근성이 철저하게 떨어졌다. 지난해 급여화에 성공했지만 그 전까지 입랜스는 한 알에 21만 원, 한 달 기준으로 따지면 500~550만 원에 이르는 고가였다. 게다가 풀베스트란트 병용 요법까지 더해지면 1년 약값은 1억을 거뜬하게 넘는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입랜스 처방을 받기를 희망했지만 돈이 없어 처방 받을 엄두마저 내지 못했다. 당시 기자와 만난 한 유방암 말기 환자는 "어린 자식들을 두고 갈수 없다"고 울먹이며 입랜스 급여화를 강력하게 촉구했었다.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도 고가의 가격이 책정돼 백혈병 환자와 환자 단체가 가격 인하와 급여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또 다른 면역 항암제 MSD 키트루다와 옵디보도 국민건강보험 적용 전 1년치 약값이 7000만 원에 달해 해당 환자들의 보험 적용 호소가 끊이지 않았고 현재도 추가 가격 인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DA인증을 받은 아토피 보습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내제조사입니다. 박 정혁 (010-5243-9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