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 천연 세제...식초 활용법
가정집이라면 어느 집이든 식초 한 병쯤은 있게 마련이다. 식초는 주로 주방에 보관하지만 요리할 때만 쓰이진 않는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무독성 주방세제부터 모기 퇴치제까지 식초의 유용한 활용 방법을 알아보자.
◆ 볕에 탄 피부 달래기= 햇볕으로 화상을 입은 부위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이처럼 손상을 입은 부위는 통증과 물집이 생긴다. 식초는 살균 및 소독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세균을 박멸시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식초를 물에 희석시킨 뒤 차갑게 한 다음 헝겊에 적셔 화상 입은 부위에 올려두면 치유 과정이 빨라진다.
◆ 초파리 함정= 여름철에는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파리가 성가시다. 이럴 때 초파리 덫을 만들어 두면 초파리가 귀찮게 달려드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으깬 과일 한 조각과 식초를 함께 섞어 패트병에 담는다. 종이를 원뿔 형태로 말아 병의 주둥이에 꼽는다. 입구는 넓지만 출구는 좁기 때문에 한번 병속으로 들어간 초파리는 쉽게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 채소 씻기= 미국 메인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식초는 잎채소의 표면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두 컵 분량의 물에 반 컵의 식초를 섞은 다음 5분간 채소들을 담가둔 뒤 흐르는 물에 헹군다.
◆ 옷감 부드럽게 하기= 식초는 섬유 유연제를 대체할 수도 있다. 식초와 물을 1대3의 비율로 섞은 다음 옷 위에 분무한 뒤 자연 건조시킨다. 옷의 향까지 좋게 만들고 싶다면 식초와 물을 섞은 용액에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섞은 다음 옷에 뿌리면 된다.
◆ 체취 줄이기= 땀이 나면 냄새가 난다. 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땀이 날 때 생기는 주변의 박테리아는 냄새를 일으킨다. 땀샘과 피지샘에서 톡 쏘는 듯한 냄새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방출되면서 일어나는 냄새다. 식초는 천연 살균제로 기능하므로 박테리아를 박멸해 몸에서 나는 냄새도 줄인다.
◆ 고기 냄새 흡수하기= 고기를 구우면 머리카락, 몸, 옷 등에 고기 냄새가 스며든다. 식초는 냄새를 흡수하고 중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산성을 띠는 식초가 냄새를 일으키는 타르 분자와 연기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연기가 나는 공간에 식초가 담긴 잔을 두면 냄새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세탁을 할 때 냄새가 나는 옷을 식초 한 컵과 함께 넣고 돌리는 것도 냄새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다.
◆ 모기 퇴치하기= 모기가 성가시게 하는 계절, 저녁 외출을 해야 한다면 옷이나 피부에 식초를 뿌리고 나가는 방법이 있다. 모기는 식초의 강한 냄새와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식초와 물을 1대2 비율로 섞은 다음 분무기에 담아 전신에 골고루 뿌리면 된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