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과일 채소, 하루 몇 번 먹을까?
과일과 채소는 몸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번이나 먹어야 효과가 있을까.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5차례 먹을 경우 1차례 당 사망 위험이 약 5% 줄어들 수 었다. 그러나 5회를 넘겨 더 자주 먹어도 전체 사망 위험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이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에 걸쳐 83만 3,000명 이상이 포함된 16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논문에 의해 밝혀졌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회 정도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그 이상을 넘겨 자주 섭취하더라도 추가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수행된 이전 연구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적어도 하루 7회 섭취하면 현행 권고대로 하루 5회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에 더 이롭고 수명도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보건원(NHS)은 과일과 채소를 적어도 하루 5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오인롤라 오이보드 박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두 연구 모두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과일과 채소를 하루 5회 섭취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일반 대중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