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의료비 연간 3500억

2008년 보험심사평가원 자료서 드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언가에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픈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연간 5854억 원의 의료비가 쓰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장내시경 검사에 이상이 없음에도 배가

아프거나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생겨 불편을 겪게

되는 만성 질환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세 이상 국민 중 이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꼴이었다.

이는 한 해 동안 병의원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 중 6.8%에 해당한다.  3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경험한 환자도 100명당 1.2명이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더 많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았다.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약의

숫자는 평균 5.5개였다.

특히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08년 한 해 5854억원으로 추정됐다. 보건의료서비스와

약국 비용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3499억 원, 교통비용이 903억 원 등 직접비용이

4402억 원이었고 생산성 손실비용이 1452억 원이었다.

연구책임자인 최명규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민성 장 증후군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임이 새로이 밝혀졌다”며 “진단,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환자에게도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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