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아이, 친구가 한 명은 있어야 한다

집단에서 배제되면 우울감 청소년기로 이어져

초등학생 자녀가 우울해 보이면 그에게 친구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어린이가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한명은

있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콘코디아대학교 윌리엄 버코우스키 교수팀은 초등학교 3~5학년 여학생

130명, 남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부끄럼을 잘 타는지, 혼자 있길 좋아 하는지 등을

평가하고 너무  공격적이거나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이 미숙해 따돌림을 당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친구를 한명이라도 가진 어린이는 친구가 없는 어린이보다 우울한 감정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속에 우울감과 불안한 감정이 있는 어린이라도

친구를 사귀면 앞날에 겪을 수 있는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버코우스키 교수는 “어린이가 또래들로부터 고립되거나 배제되면 우울함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런 부정적 감정은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며 “집단에서 거절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친구를 적어도 한명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 한 명의 친구가 있다는 것은  부끄럼을 타거나 내성적인 어린이가

상처받지 않고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발달과 정신심리학(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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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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