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로 만드는 퓨전 영양주스 5가지

비타민-무기질 보충해주는 여름철 보양식 만드는 법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활동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예로부터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 보양식을 많이 찾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보양식은 옛날 먹을거리가

귀했을 때 나온 개념”이라면서 “요즘엔 많은 사람이 영양과다 상태라 이런 사람이

몸에 좋다는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은 과도한 소금기와 단백질, 기름진 음식,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영양상태가 좋은 현대인은 제철과일과 채소를 제대로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영양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영양학회는 하루에 과일 및 채소를

6~7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보관과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은 대부분 권장량에 못 미치고

있다.

채소나 과일은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권장량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다. 채소나

과일을 섞어서 ‘퓨전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두 가지 맛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맛이

날 뿐만 아니라 한 가지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보다 영양도 풍부하고 건강증진 효과도

높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도움말과 ‘사계절 생과일 야채주스’(박민희 저,

문예마당), ‘과일 야채 건강주스 60가지’(이보은 저, 살림LIFE)를 참고해 5가지

퓨전 영양주스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포도-피망 주스

포도는 껍질과 알맹이, 씨까지 버릴 것 없이 없을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하다.

포도는 항산화물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특히 씨앗에 가장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포도주스는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안정시키기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피망은 반을 갈라 씨를 털고, 포도는 물에 1분 동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군 다음 껍질과 씨까지 갈아서 마신다.

▽키위-오이 주스

숙취해소에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의 상큼한 맛과 칼륨과 수분함량이 많은

오이를 함께 갈아서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고 칼륨이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알코올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키위는 껍질을 벗긴 후 큼직하게 자르고,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씻은 후 자른 다음 레몬즙을 넣어 갈아 마신다. 과음했을 때는 오이만 갈아서

마셔도 좋다.

▽복숭아-녹차 주스

녹차와 복숭아는 노화를 방지하며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폴리페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항암, 미백, 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하고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특히 복숭아는 생리통에도 좋다. 복숭아는 껍질을 벗긴 다음 알맞은 크기로 썰어

녹차와 함께 간다.

▽바나나-완두콩 주스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다. 콩은 밭의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바나나에는 칼륨이 많아 고혈압 예방에도 좋으며 다른 과일에 비해 탄수화물이 많아

소화 흡수가 잘되고 체내에서 훌륭한 에너지원이 되며 포만감을 준다. 완두콩은 끓는

물에 데치고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작게 썬 다음 우유와 함께 2~3분 동안 갈아서

마신다.

▽오렌지-시금치 주스

세계암연구재단이 선정한 ‘15대 항암 식품’ 가운데 시금치가 가장 먼저 꼽힌다.

시금치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어지러움이나

이명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오렌지에도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햇볕을 많이 쬐어 피부가 상하거나 까매지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 시금치는 뿌리를 제거한 후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고 오렌지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갈아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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