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항암 작용 있다
피토케미컬 성분이 암 발현 억제
사과를 먹으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루이 하이 리우 박사 팀은 사과를 비롯한 과일과 채소가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내용을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 팀은 유방암에 걸리게 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24주 동안 한 그룹에는
사과 추출물을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지 않았다. 사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의
81%에선 치명적 유방암인 선암이 발생했지만, 사과 추출물을 먹은 쥐에게선 선암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낮았다.
사람이 사과 1개, 3개, 6개를 먹었을 때에 해당하는 분량만큼의 사과 추출물을
먹은 쥐에게서 선암이 발생한 비율은 각각 57%, 50%, 23%였다. 사과를 많이 먹을수록
종양 발현이 억제됨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를 피토케미컬(phytochemical)로 통칭되는 식품 속 페놀
화합물이나 플라보노이드에 돌렸다. 피토케미컬은 여러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있지만
미국의 경우 사과를 통해 피토케미컬을 섭취하는 비율이 33%로 가장 높다.
연구 팀은 다른 연구에서 유방암의 주요 염증 경로인 NFkB를 피토케미컬이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리우 박사 팀은 1990년대 후반 피토케미컬이 간암과 결장암의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리우 박사는 “사과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이 항산화,
종양 증식 억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매일 충분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은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타임즈 인터넷판, 과학 웹진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