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100세까지 살기 위한 식생활 지침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다. 위드 코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새롭게 나타난 개념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이 질환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등 보건수칙을 잘 지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활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면에서 각종 질병을 이겨내며 100세의 삶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 장수촌의 식생활을 참고로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미국의 오지 탐험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댄 뷰트너는 사르디나(이탈리아), 로마 린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카리아(그리스), 오키나와(일본), 니코야반도(코스타리카) 등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 5곳을 중심으로 뭘 먹고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탐사해 ‘더 블루 존스 솔루션’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식생활 측면에서 이 지역 사람들은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이 지역 사람들이 공통으로 많이 먹는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콩류를 거의 매일 먹는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의 사람들은 매일 적어도 콩류 식품을 반 컵은 먹는다.

검정콩, 병아리콩, 흰콩 등 콩류는 적은 돈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원천으로 꼽힌다. 콩류에는 질병의 위험을 낮추고, 장 건강에 좋은 영양소인 섬유질도 풍부하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도 장수촌 지역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먹는 식품이다. 십자화과 채소는 심장에 좋고,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천연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장수촌 100세 이상 노인들은 하루에 약 2온스(57g)의 견과류를 먹는 것도 특징 중 하나. 이처럼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간식으로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면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수촌 사람들도 차나, 커피 같은 음료를 마신다. 하지만 수분 섭취의 대부분은 물에서 얻는다. 당분이 첨가된 탄산음료 등은 마시지 않는다.

장수촌 사람들에게 레드와인은 인기 있는 음료. 하지만 전문가들은 “레드와인을 마시는 장수촌 사람들도 하루에 1~2잔씩 소량을 즐긴다”며 “레드와인이라도 굳이 마시기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장수촌 사람들이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사람들이 섭취하는 당분의 5분의 1만 먹는 것과 고기가 아닌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참고할 식생활 지침이다. 여기에 가족들과 함께 식사 전에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장수촌 사람들의 공통된 식생활 습관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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