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쭉 펴고…척추측만증 막는 운동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척추를 보았을 때 옆으로 굽은 것을 말한다. 척추는 경추(목뼈), 요추(허리뼈)는 앞으로 휘고(전만곡), 흉추(등뼈)와 천추(엉치 척추뼈)는 뒤로 휘어야(후만곡) 정상인데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이 휘어진 상태에도 뒤틀림이 발생한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의 발병률이 해가 갈수록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 청소년 환자가 46.5%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80~90%의 환자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유발되는 기능성 척추측만증에 비해 정상적인 척추로의 회복이 매우 어려워 자녀들의 키가 크는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휘어있는 상태에서 성장에 의해 척추가 계속 자라난다면 측만의 각도가 심해지면서 외형의 변화와 함께 통증 등의 2차적 질환 또한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녀의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더 이상의 진행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발견 즉시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이 유발되기 전에 척추를 바로 세우는 자세 습관과 척추 건강에 좋은 운동 습관을 길들여줌으로써 평상시에도 성장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척추 건강을 돕고 측만증을 막는 운동으로는 어떠한 것들을 들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수영이 있다. 물에서의 움직임은 척추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된다.
또 중력의 부담을 덜고 부상의 염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휘어진 척추를 펼 수는 없지만 더 이상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 자전거타기 또한 척추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자전거는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울퉁불퉁한 도로에서가 아닌 강도가 일정하고 동작이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곳에서 타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척추를 펴는 스트레칭과 척추 배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매일매일 꾸준히 해주는 것 또한 척추가 휘는 것을 예방하고 통증과 체형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그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온 경우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병원 교정치료와 함께 전문 치료사들의 도움 하에 자세, 운동 교정치료 및 척추 근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병행한다면 상태의 악화를 막고 척추 건강을 회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