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칙’ 코로나19 예방 스프레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에 뿌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스프레이 출시가 임박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폭스바이오(pHOXBIO)사는 콧구멍 한쪽에 두 번씩 분사하면 8시간 동안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코 분무약 폭스웰(pHOXWELL)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2,3상을 동시 진행한 임상시험은 지난여름 확진자가 폭증하던 인도에서 고위험군인 보건의료 종사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코 분무약을 쓰면 감염 위험이 63% 낮았다. 감염되더라도 경증에 그칠 가능성도 컸다. 분무약을 쓰고도 감염된 이의 17.6%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약을 쓰지 않다가 감염된 사람은 두 배에 가까운 34.6%에서 증상이 나타났다.

분무약은 코 점막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분무액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초, 독감 바이러스는 5분 안에 멸균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백신이 항체를 형성해 수개월간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과 다르다.

신약은 상온에서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해서 백신 보급이 여의치 않은 개발도상국 주민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화학과 엔젤라 러셀 교수는 “백신이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무약은 이미 접종한 사람에게도 추가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레이를 평소 두통약처럼 지니고 다닌다면 밀폐된 공간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사람들과 만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용 코 분무약을 개발 중인 제약사는 세계적으로 여럿이다. 국내에서 진원생명과학이 관련 제품의 임상2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호주의 에나레스피라토리, 중국의 완타이생물, 미국의 코다제닉스 등도 개발에 나섰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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