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국내 100명분 치료제 비축

[사진=15일 기준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 지역인 DR콩고와 기니의 위치.]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유행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출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또 14일에는 기니가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선언됐다.

DR콩고에서는 북동부 북키부주에서 7~15일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또한, 기니에서는 남동부 은제레코레주에서 확진환자 3명이 발생·사망했고, 현재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한 상황이다.

DR콩고는 지난해 11월 8일 11차 유행 종료를 선언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유행이 시작됐다. 기니는 지난 2016년 종료 선언 후 4년 반만의 일이다.

이에 양국 정부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역학조사, 의료자원 확보, 오염시설 소독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에볼라바이러스 유입에 대비, 질병관리청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DR 콩고 및 기니의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현황 정보를 상시 수집해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위험평가에 따라 대응 전략을 수립·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DR콩고 및 기니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출국자 예방수칙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발생국가 모니터링, 입국자 집중 검역 실시, 의료기관 정보(DUR, ITS) 공유, 중앙-지자체 및 관계 기관 공조체계 강화 등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화한다.

DR콩고나 기니를 방문하는 국민들은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등 검염 조치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료제 100명분을 비축 중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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