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인·교육인 우선접종...나는 언제 맞을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다음 달 중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나'의 백신 접종 차례는 언제쯤 돌아올까?
3상 임상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확인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순조롭게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르면 화이자 승인 결정이 나는 12월 10일 익일인 11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접종 대상자는 누구이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까지 접종 받을 수 있는 때는 언제쯤일까?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타임라인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곧 구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첫 접종 대상은 의료인과 교육인
아직 백신 접종 순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면 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인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저명인사들 역시도 첫 접종 대상 그룹에 해당할 것으로 보았다.
최종 접종 대상은 건강한 밀레니얼 세대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올해 12월 시작돼도, 접종 일정은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21년 3분기 이후에야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파우치 소장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30대, 즉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마지막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
국내 접종은 언제쯤?
국내에서는 백신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물량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서며 입도선매한 상황. 우리나라는 지금 그 대열에 합류해도 내년까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수입이 어렵다.
이러한 정부 대처에 대해서는 서둘러 물량 확보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론과 우선 접종 국가들의 효과와 부작용을 살핀 뒤 도입해도 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내년 봄 이후 발표되는 후발주자들의 임상 결과를 확인하고, 수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봄쯤 가격과 효과 면에서 보다 유리한 백신이 나올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백신은 10개로, 이 중 5개 후보군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하반기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고위험군과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2분기 접종이 시작될 것이란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우선권에서 밀리는 건강한 성인 그룹은 내년 2~3분기까지는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신 접종이 먼저 시작되는 미국은 빠르면 내년 5월 집단면역이 생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