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필수라는 '독감 백신', 안정 공급 가능할까?

[사진=JV_PHOTO/gettyimagesbank]
내일(8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올해는 전 국민의 37%에 해당하는 1900만 명에게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이 무료 지원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6개월~만 18세 아동, 임신부, 만 62세 이상 성인에게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접종 대상자는 지난해(1381만 명)보다 519만 명 증가한 1900만 명이다. 중·고생인 만 13세∼18세(285만 명)와 만 62∼64세(220만 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그 수가 늘었다. 지원 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8일부터 2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7월 1일 전까지 총 1회만 받은' 어린이들이다. 1회 접종 대상 아동과 임신부는 오는 22일부터, 만 75세 이상은 다음달 13일, 70~74세는 20일, 62~69세는 27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올해는 무료 독감백신 접종 대상자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독감 백신 유료 수요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백신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국가예방접종을 위한 4가 독감 백신 구매 입찰도 난관을 겪었으나, 질병관리본부의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 입찰에 신성약품이 최종 낙찰되며 1259만 1190도즈 규모의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하지만 4가 백신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공급량의 증가는 유료 접종 공급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신 공급업체 A사는 올해 독감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제약업체 B사는 유료 접종 물량이 벌써 소진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염병 공포와 올해 독감 백신은 필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유료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활한 백신 공급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는 무료접종 대상자 1900만 명분을 포함한 총 3000만 명 분량의 백신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87만 5000명 분의 물량을 첫 출하 승인했고, 이달 22일까지 2600만 명 분량을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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