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매 건강보충제... "체중 감량 성분 조심"
건강보충제에 든 일부 성분이 건강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미국에서 보고됐다. 인터넷 등을 통해 건강보충제를 구매할 땐 반드시 성분표시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소비자협회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에 최근 실린 내용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과 달리 건강보충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전성과 효능을 검사받지 않는다. 의약품 관련 규제기관들로부터 현장검증을 받는 제품 역시 일부에 불과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보충제 중에도 신장이나 간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대학교 의료센터 마이크 모야드 의학박사에 따르면 특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모야드 박사는 “체중을 감량하는데 사용되는 성분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며 “이 같은 물질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지만 혈압이나 심박동수를 함께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컨슈머 리포트에 실린 이번 보고에 따르면 보충제를 살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은 다음과 같다.
◆ 요힘베= 성욕 감퇴, 발기 부전, 우울증, 비만 등을 치료하는 보충제에 이 같은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 아프리카 적도 해안가에 서식하는 요힘베 나무는 비아그라 출시 전 일부 국가에서 최음제로 사용돼온 성분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성분은 혈압과 심박동수를 높이고 두통, 발작, 간과 신장 이상, 공황 발작, 심지어 사망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 컴프리= 기침, 생리통, 복통, 흉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식품에 들어있는 컴프리는 유럽이 원산지지만 국내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다. 잎, 뿌리 등을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했지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있고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식품원료로 쓰지 않도록 금지된 상태다.
◆ 카페인 파우더= 카페인 파우더는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는 보충제에 들어있다. 하지만 이 파우더를 알코올성 음료, 카페인 함량이 높은 차와 함께 먹으면 부정맥, 심장마비, 사망 등으로 이어질 위험률이 높아지므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백부자= 야생화의 일종인 백부자는 염증, 통풍, 관절통 등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꽃에 든 성분은 메스꺼움, 구토, 마비, 호흡장애, 심장이상, 사망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 콜츠후트= 민들레와 비슷하게 생긴 꽃인 콜츠후트는 감기, 인후염, 후두염, 기관지염, 천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식물엔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이 성분이 간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 애기똥풀= 복통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 식물은 독풀로, 간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손에 이 풀즙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지만 피부를 통해선 건강상 큰 피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너무 겁낼 필요없다.
◆ 로벨리아= 로벨리아는 호흡기질환을 완화하고 금연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 원산지 식물이다. 하지만 이 식물에 든 독성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몸 떨림, 정신 착란, 발작, 저체온증, 혼수상태, 사망 등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