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에 빠지면 연인과의 정상적인 관계가 어려워질지도 몰라요. 포르노는 마약처럼 내성이 있기 때문에 점점 자극적인 강도를 원하게 만들어요. 이로 인해 평범한 관계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되죠. 연인 혹은 배우자와 원만한 성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환상 속 섹스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남편이 포르노에 빠지면 여성의 행복도와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 벌써부터 부부관계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하락한다고 합니다. 포르노의 과장된 연기와 현실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겠죠?
원래 발기부전은 성 능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많이 생겨요. 그런데 요즘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네요. 행동과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포르노를 자주 보는 사람은 강한 자극에만 도파민이 분출된다고 합니다.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도록 만드는 화학물질이죠. 현실의 성관계를 통해선 성적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에 이르는 거죠.
포르노가 성폭력의 주범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적 대상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형성하는 원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섹스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원치 않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섹스 파트너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만 생각하면 폭력적인 행동을 용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포르노를 보면 죄책감 때문에 신앙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이란 직관적인 판단이 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의외로 오히려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네요. 포르노를 주 1회 이상 본 사람들이 월 1회 이하로 본 사람들보다 자주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한다는 연구결과인데요. 포르노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평범한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삶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포르노 중독은 연인 혹은 부부의 관계 형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에요. 기억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독일 연구팀이 포르노 중독과 기억력 감퇴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적당한 포르노 시청은 괜찮지만 중독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주의는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