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세분화와 민주주의

가톨릭대 의대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 배상철 원장은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진료실 뿐 아니라 밖에서도 환자와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것, 40대 중후반의 나이에 자신의 분야에서 ‘톱’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닮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존경한다. 필자와 ‘삼각인연’도 있다.

나누는 행복은 더없이 크다

나누는 행복은 더없이 크다 들판에 서리꽃이 폈다  고엽이 죽은 새떼마냥 뒹구는 새벽 들판, 장롱 속 겨울내복 꺼내 입을 때 가난한 집 애들 생각을 한다 겨우내 맨발로 사는 그집 서리들판에서 이삭줍는 들쥐네 자식들 발 시리겠다 <장석주의 ‘입동’(立冬)

안개 낀 날 감기 조심하세요

안개 낀 날 감기 조심하세요 아침에는 차가운 날씨에 전국 곳곳에 가을안개가 끼고, 낮에는 어제보다 따뜻해 일교차가 커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가을은 안개의 계절입니다. 고기압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죠. 고기압일 때에는 공기가 아래로 내려옵니다. 찬 기온이 올라가지 않고 땅 부근에서 머물러

당뇨병 합병증은 삶을 갉아먹는다

당뇨병 합병증은 삶을 갉아먹는다 탤런트 홍성민이 당뇨병 합병증으로 3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어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홍성민은 합병증인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점자 수업과 보행훈련을 받고 새로운 연기 인생을 피우려 했습니다. 영화 ‘전설의 고향’과 ‘펀치

꿈이 있다면 실패는 보약일 뿐이다

꿈이 있다면 실패는 보약일 뿐이다 1994년 오늘(1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특설 링에서 45세의 조지 포먼이 온 세계 권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WBA, IBF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29세의 마이클 무어에게 도전했지만 대다수 스포츠평론가의 예상대로 시종일관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유머는 가슴을 키운다

유머는 가슴을 키운다   “우물쭈물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미리 써 놓은 자신의 묘비명(墓碑銘)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문호 죠지 버나드 쇼가

삶을 닮은 단풍

삶을 닮은 단풍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죽여야겠다고가을 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l

건조한 공연장, 건조한 목이 기침 부른다

건조한 공연장, 건조한 목이 기침 부른다 어느듯 10월의 마지막 날, 청명(淸明)한 하늘, 삽상(颯爽)한 바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가을하늘이 새파란 것은 건조한 날씨 때문입니다.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파장이 짧은 파란색이 가장 덜 흩어지며 가장 많이 살아남기 때문이

아낌 없이 주는 사랑

아낌 없이 주는 사랑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노벨상을 받을 수 없었던 문학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었던 문학가 1958년 오늘(10월 29일) 소련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절해서 국제사회가 떠들썩했습니다. 그는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가 자신을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틀 뒤 “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