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건강 회복하려면 며칠 쉬어야 할까?

짧게 자주 쉬는 것도 중요

휴가는 몸과 마음 건강에 이점을 제공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를 사용할 때 한번에 며칠 동안 쉬는 것이 건강에 득이 되는 것일까. 연구들에 의하면 최대 혜택을 누리려면 최소 1주 이상 휴가를 내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쉬는 빈도 역시 신체적 건강상 이점, 특히 심장에 대한 이점과 관련이 있다.

미국 건강미디어 ‘베리웰헬스닷컴’이 소개한 최근 연구에서는 1~2주간 지속된 여행이 가장 긍정적인 행동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개월 동안 호주 성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휴가 중 이들은 평균적으로 21분의 수면을 더 취했다. 휴가 이전 생활에 비해 휴가 중에는 앉아 지내는 시간이 29분이나 더 줄었다. 특히, 하이킹 낚시 캠핑여행을 한 사람들이 휴가 중 신체 활동 시간이 증가했다.

공동저자인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타이 퍼거슨 연구원은 “1~2주간이면 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을 때 새로운 일상의 변화에 ‘정착’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쉬는 일수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휴가 동안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보여주었다. 퍼거슨 연구원은 “일상적 업무와 생활에서 어떤 방식이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 결과에 이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휴가가 몸과 마음 건강에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돕고, 수면시간을 늘리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정신 건강상 이점은 업무와 연결을 끊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에서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호화로운’ 휴가를 떠날 필요는 없다.

쉬는 것은 심장에 좋다

베리웰헬스닷컴에 따르면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장기적 심혈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몇몇 연구 결과들이 있다. 긴 휴가를 가질 수 없더라도 잠시 일을 쉬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다. 전문가들은 반나절을 쉬거나 1시간 동안 기기를 끄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연결을 끊고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19년의 한 연구는 휴가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고혈압과 고혈당 같은 조건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는 또한 휴가의 전체 일수가 아니라 빈도 수가 건강상의 이점과 관련이 더 많음을 보여주었다. 공동저자 미국 시러큐스대 브라이스 흐러스카 교수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을 건강한 습관으로 생각하는 것은 장기적 건강상 이점 뿐 아니라 단기적 이득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2분 동안 이를 닦으면 어쩌다 오랫동안 이를 닦을 때보다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훨씬 적다”면서 “건강에 관련된 다른 행동과 마찬가지로, 휴가를 삶과 통합된 습관으로 만들 때 건강에 가장 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년 중 휴가를 나눠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심장에 더 좋다고 이 연구는 제안했다.

휴가는 마음에 휴식을 준다

휴가를 보낼 때 뇌도 휴식의 이점을 누린다. 이는 짧은 휴식도 마찬가지다. 2018년의 한 연구는 4일 동안 일을 쉬는 것도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임상심리학자 마샤 브라운 박사는 “휴가는 진행중인 모든 일과 궁극적 단절이기에 정신 건강에 좋을 수 있다”면서 “바다에 가든 하이킹을 가든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든, 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즐기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휴가를 정신 건강에 유익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결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업무 전화나 이메일을 끊고, 직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도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가에도 스트레스가 따른다. 특히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에 돌아오는 일도 ‘공포’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휴가 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업무에 복귀하자 마자 그동안 밀린 일을 단번에 따라잡기위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량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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