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감염, 백신 접종 시대 열리나…백신·항체약 허가 줄이어

GSK 이어 화이자 백신도 시판허가...하반기, 모더나 및 AZ·사노피 승인 앞둬

백신접종 준비하는 의료진 [사진=뉴스1]
이렇다 할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었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백신 상용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올해 5월 다국적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가 만 60세 이상 성인용 백신으로 글로벌 시판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화이자의 백신도 동일 연령층을 대상으로 승인을 받았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에도 백신 전문기업 모더나를 비롯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공동개발 중인 신생아 및 영유아 대상 RSV 백신도 승인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RSV 백신 ‘애브리스보(ABRYSVO)’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리스보는 RSV A형 및 B형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으로, 주요 임상 결과 RSV 관련 하기도질환에 대해 66.7%의 효능을 보였으며 중증 RSV 하기도 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5.7%로 더 높게 관찰됐다.

현재 해당 백신은 임신부와 영아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으로도 FDA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애브리스보는 산모에 접종해 유아에 면역력을 전달하는 적응증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백신의 접종 대상을 2세~5세 아동 및 기저질환을 가진 5세~18세 소아청소년, 기저질환 또는 면역저하 등으로 인한 60세 이하 고위험군 성인으로 확대해 관련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RSV 백신 개발 시장엔 이들 기업 외에도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세를 탄 모더나와 엠폭스 백신으로 잘 알려진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도 올해 허가 신청 및 주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는 백신이 아닌 RSV 예방용 항체 치료제 ‘니르세비맙’을 개발 중에 있으며, 신생아 및 영유아 대상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 결정은 올해 3분기에 예상된다.

한편 RSV는 영유아에서 발병하는 세기관지염 및 폐렴 등과 같은 하기도 감염질환에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3300만 건의 급성 하기도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 중 입원건수는 300만 건 이상, 5세 미만 소아의 병원 내 사망은 2만6300건인 것으로 추산된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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