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종양학회서 항암제 성과 발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유한양행 등 20여 기업 참가…빅파마와 기술이전도 추진

세계 최고의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항암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ASCO 2023이 6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ASCO는 AACR(미국 암연구학회), ESMO(유럽 종양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린다. 1964년 설립된 이후 매년 4만 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올해는 400개 이상 기업이 참석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이다.

ASCO에서는 주로 임상 연구 데이터 발표가 진행되며, 기존의 치료법을 바꿀 확기적인 데이터가 발표되기도 한다.

ASCO 2023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유한양행, HLB,  보령, 제넥신, 엔케이맥스 등 약 20개 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항암제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과의 병용임상 장기 추적 결과와 혈장 검체를 이용한 순환종양핵산(ctNDA)액체 생검 연구 결과 등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 연구 총 4건을 발표한다.

렉라자는 이미 국내에서도 2021년에 조건부로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현재 단독 요법 1차 치료제 허가를 신청했다. 2018년 유한양행이 렉라자 글로벌 판권을 얀센에 이전했기 때문에 이번 ASCO에서는 얀센이 데이터를 발표한다.

GC셀의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는 NK세포 치료제인 ‘AB-101’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AB-101은 현재 미국에서 CAR-T(키메라항원수용체T)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포함해 재발성 난치성 B세포 비호치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 성분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은 혈액암 파이프라인 ‘BR101801’의 임상 1a/1b상을 발표한다. 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그리고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로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그룹의 항암제 개발 계열사인 아이디언스는 췌장암 파이프라인 ‘베나다파립(IDX-1197)’의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HLB는 재발성/전이성 선낭암종에 대한 경구형 VEGRF2 제해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2상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 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백신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림프구감소증 면역항암 후보물질 GX-17(지속형 인터루킨-7, 에피넵타킨 알파),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삼중 병용 두경부암 2상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앱클론은 ASCO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치료제 ‘AT0101’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앱클론은 AACR을 통해 88.9%의 전체반응률(ORR) 88.9%와 66.7%의 완전관해(CR) 비율을 담은 해당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면약세포치료제 기업 엔케이맥스는 TKI(티로신키나아제 제해제)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

면역항암제기업 에스티큐브는 자체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1상 데이터 추가발표를 한다.

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인 ‘ABN401’ 파일럿 확장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젠큐릭스는 온코타입 DX와 진스웰 BCT를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틸렉스의 ‘난소암에서 VSIG4 특이적 인간화 단클론항체 EU103의 치료 잠재력’은 ASCO 연구 초록으로 채택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면역항암제인 ‘오레고보맙’의 포스터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AI기업 루닛은 임상종양학회에서 연구초록 16편을 발표한다. 16편 채택은 ASCO에 참여한 세계 의료 AI 기업 중에서 최다이고, 이번 학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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