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잘 걸리는 혈액형 따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대개 성격에 대해 말할 때 혈액형을 소환한다. 그것도 반쯤은 재미로.

그런데 과학자들 중에 혈액형을 ‘믿는’ 이들이 있다. 혈액형을 근거로 치매 위험을 예견할 수 있다는 것. 미국 건강 매체 ‘잇디스닷컴’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혈액형에 따라 기억력 감퇴를 예견할 수 있다면? A형, B형, O형, AB형 중에 가장 위험한 혈액형은 무슨 형일까?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AB형이다. AB형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에 비해 노년에 들어 사고력이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82% 높다.

이유는 뭘까? 우리의 핏속에는 제8인자가 있다. 제8인자(팩터VIII)는 혈액 응고를 돕는 단백질. 이 농도가 높은 사람은 인지 장애를 겪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B형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혈중 제8인자의 농도가 높다.

그렇다면 치매에 안전한 혈액형도 따로 있을까? 미국 신경학회에 따르면, O형이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은 치매의 위험 요소 중 하나. 그런데 O형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은 혈액형이다.

하지만 치매에는 혈액형보다 라이프스타일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노인 의학자 테렌스 퀸 박사는 “나이를 먹고도 명징한 정신을 유지하기 바란다면 담배를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평소의 생활 방식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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