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턱 아프다는 환자 유독 많았다…이유는?

[사진=AndreyPopov/gettyimagesbank]
턱관절이 아프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도 국내에 치통 환자가 증가했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가 줄어든 탓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를 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시국에 이 같은 현상이 반복 관찰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치의학과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이스라엘과 폴란드에 첫 봉쇄 조치가 내려진 기간 동안 턱과 얼굴 통증, 이 악물기, 이갈이 등의 증상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거주자 700명, 폴란드 거주자 10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다. 폴란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봉쇄 기간 동안 턱관절장애 발생 정도가 34% 증가했고, 이스라엘에서는 15% 늘어난 수치를 확인했다. 또한, 팬데믹 전에 이미 턱관절장애가 있었던 사람들은 그 정도가 더 심각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령별로 18~34세, 35~55세, 56세 이상 등 세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는 두 나라 모두 가운데 연령 그룹인 35~55세 사이의 응답자들에게서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 그룹에 속한 사람의 48%가 턱관절장애 증상이 나타난다고 답했고, 46%는 깨어있는 동안 이를 악무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50%는 자는 동안 이를 간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중간 세대가 이러한 증상을 많이 경험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특히 많이 받는 연령층이기 때문일 것으로 보았다. 이 연령대 사람들은 어린 자녀와 노부모를 둔 세대로,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받는 스트레스,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부모에 대한 걱정, 재정적 어려움 등의 여러 이유로 힘든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불안감, 우울감, 불확실성, 격리 생활, 종말론적인 소식들, 실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갈이와 이 악물기 등의 습관을 악화시키고, 턱 관절에 부담을 주어 얼굴 부위의 통증 빈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온라인판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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