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형 마스크 보다 차라리 면 마스크

[사진=Svetlana-Cherruty/gettyimagebank]

날씨가 더워지면서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 마스크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식약처가 최근 인증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 역시 수요가 폭증해 구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에 동전만 한 밸브가 달린 마스크의 인기도 늘고 있다. 분진이 많은 공사장 등에서 쓰는 용도로 출시된 이 제품은 외부 먼지는 마스크 표면에서 거르되, 고온다습한 날숨은 밸브를 통해 쉽게 배출되도록 설계돼 있어 KF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밸브형 마스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내가 뿜는 비말이 걸러지지 않고 밸브를 통해 그대로 배출된다는 점이었다. 타인의 비말로부터 나를 지킬 수는 있지만, 나의 비말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걸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방역용 마스크로는 결격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보건 당국은 지난달 말 발표한 행정 명령에서 “호흡을 편하게 하도록 밸브를 장착한 마스크는 비말을 거르지 않고 배출하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타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천으로 된 마스크도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여러 겹으로 된 면 마스크를 쓰면 비말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N95(KF94와 비슷한 성능) 등 보건용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하다고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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