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마스크 착용법

[사진=zoranm/gettyimagebank]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완연한 여름,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건 만만치 않다.

인적없는 곳에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탄다면 굳이 마스크가 필요 없지만, 공원이나 천변 등 많은 이들이 운동하러 나오는 공간이라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운동할 때 어떤 마스크가 좋을까. 또 장시간 운동한다면 얼마나 자주 갈아 써야 할까. 미국 ‘뉴욕 타임스’가 운동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숨쉬기 어려워지고, 심장 박동수도 더 많아진다.

미국 운동 위원회(American Council on Exercise) 세드릭 브라이언트 위원장은 “운동할 때 마스크를 쓰면 심장 박동수가 분당 8~10회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심박 증가는 언덕을 달려 오르는 등 격한 운동을 할 때 더 두드러진다. 뉴멕시코 대학교 렌 크라비츠 교수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적절한 마스크를 고른다면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대학교 크리스타 얀세 반렌스버그 교수는 “운동할 때 쓸 마스크라면 종이 재질이거나 수술용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격한 호흡으로 마스크가 젖으면 감염 예방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 그런 점에서 쉽게 젖는 면 마스크도 불리하다.

오히려 합성섬유로 된 마스크가 습기에는 유리하다. 렌스버그 교수는 “한두 겹 정도로 된 천 마스크가 좋다”고 말했다.

버프가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머리로 뒤집어써 코와 입을 가리고 목까지 내려오는 제품이다. 목 부근의 헐렁한 공간을 통해 공기가 통하므로 숨쉬기 편안하다. 여름용으로 얇게 나오는 제품이 좋다. 그러나 마스크와 비교할 때 감염 차단력은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

운동을 30분 이상할 때는 여분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브라이언트 교수는 “운동 중 마스크가 흠뻑 젖었을 때는 새 마스크로 갈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트니스 센터 등 실내에서 운동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라면서 “불편하더라도 자신은 물론 타인의 건강을 생각하는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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