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우정, 마약만큼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

 

몸에 통증을 느끼면 친한 친구부터 만나야 할 것 같다. 진한 우정이 진통제 ‘모르핀’ 만큼 통증 완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통증에 더 버티는 경향을 보였다”며 “우정은 우리 몸에서 천연 진통 역할을 하는 엔돌핀을 분비시키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엔돌핀은 ‘천연 진통제’라고 불릴 만큼 진통효과가 뛰어난 호르몬이다. 체내의 면역항체를 늘려 몸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연구팀은 “친구들을 볼 때 기분이 좋은 이유가 엔돌핀 때문”이라며 “엔돌핀은 진통제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모르핀보다 더 진통효과가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뇌 속 엔돌핀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 지 평가하기 위해 통증을 참는 정도를 테스트했다. 연구팀의 가설이 맞다면,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통증을 더 잘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01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성격, 대인관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후, 통증을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의자 없이 앉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 피실험자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연구의 오차를 줄였다.

연구 결과 ‘의자 없이 앉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한 피실험자일수록 대인관계가 원만했다. 또한, 대인관계가 좁을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연구팀은 “엔돌핀은 우리 뇌 속 아편계 수용체에 결합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대인관계와 통증을 참는 정도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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