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카 감염자 형도 양성… “증상은 없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형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여행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국내유입 환자의 형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두 번째 감염자의 형은 별도 증상이 없어서 확진환자 분류기준에는 맞지 않아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K씨는 이튿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은 뒤 상태가 양호해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밀 역학조사 결과, K씨가 귀국 후 헌혈을 하지 않아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의 가능성은 없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의 활동이 없어 모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리 지침과 감염병 진단기준의 임상증상을 변경해 고시 개정일인 다음 달 4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정 고시에서는 37.5도 이상의 발열 기준이 주요 증상에서 빠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열을 항상 동반하는 것은 아니며, 발진이 주요한 특이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최근 사례와 국제적인 기준 변경 등을 고려해 임상증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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