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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신장내과

“탁하고 거품⋯” 소변 관찰하면 건강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나 찌뿌둥함 등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대개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질병의 징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몸의 이상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소변을 관찰하는 것이다. 성인은 보통 하루 5~6회, 총 1.5 리터 가량의 소변을…

입맛 없고 피곤하고⋯콩팥이 안 좋다는 신호 9

우리 몸의 등 쪽, 척추 양쪽에는 강낭콩 모양의 장기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바로 ‘콩팥’(신장)이다. 성인 콩팥은 두 개의 무게를 더해봐야 300g 정도로 작지만 하루에 처리하는 혈액의 양은 1,800리터나 된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필터 역할 뿐 아니라 몸속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고 산성도를 지키는…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노인의 근감소증, 가볍게 봐서는 곤란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어 온 칼럼도 65번째가 되었다. 대학에서도 65세가 되어 정년퇴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마지막 칼럼은 노인과 만성질환 환자의 근감소증에 대한 내용으로 채울까 한다. 근육량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줄어든다. 30세 이후 1년에 약 0.5~1% 씩 감소하는데 노년기가 되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신체 조직이 딱딱해지는 경화증…왜 일어날까?

말기신부전에 빠진 콩팥은 쪼그라들어 작아져 있다. 원래 콩팥보다 크기가 작아져 있다는 점은 말기신부전 진단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다. 즉 초음파검사로 콩팥의 길이를 재어서 정상 콩팥(10~12cm)에 비해 2cm 이상 작아져 있으면 말기신부전으로 진단한다. 말기신부전 환자의 콩팥은 작을 뿐 아니라 말랑말랑하지 않고 단단히 굳어져 있다. 경화(硬化)되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코피가 자주 나고 멈추지 않는다면?

지혈이 잘 되지 않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는 것을 출혈성 경향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출혈성 경향이 있으면 평소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잘 나고 멎지 않거나 외상 후에는 출혈이 잘 지혈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월경 과다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출혈성 경향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이 약해지는 경우, 혈소판의 숫자나 기능이 떨어지는…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재발 잦은 콩팥 결석, 다시 안 생기게 하려면?

결석은 결석의 생성 호발조건을 교정해 주지 않으면 잘 재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결석이 생긴 환자는 반 수 이상에서 5년 이내에 재발한다고 한다. 결국 결석이 처음 생겼을 때 이 결석을 잘 처리하였다 하더라도 문제는 재발인 것이다. 즉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 결석 발생을 예방하려면 결석 생성 조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옆구리 극심한 통증…원인은?

45세 남성이 고환과 음낭 부위 통증으로 병원에 찾아왔다. 전날에는 갑자기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생겼는데 그 분의 표현을 옮기면 ‘죽는 줄 알았다’고 하였다. 매스꺼워 토했다고도 했다. 오늘은 아픈 것은 덜한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치 않다고 하였다.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다수 있었고 복부 X선 사진에서 요관 해당 부위에 직경 4mm…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사람마다 약 효과 다른 이유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다른 고유한 특색이 있다는 말이다. 전 세계 사람 수를 찾아보니 2019년 현재 77억 여 명이라는데 이들 모두 다 다르게 생겼다. 머리, 눈썹, 눈, 코, 입, 그리고 귀로 만들어진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 다를 수 있을까 신기해(?) 하면서 새삼 조물주의 위대함을 느껴 보기도 한다. 얼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사구체여과율, 수치만 봐서는 안 된다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이하 GFR)은 사구체에서 혈액을 여과해 여과액을 만드는 속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정상적으로 사구체 하나 당 1분에 20nL의 여과액을 만든다. 콩팥에는 200만 개의 사구체가 있으므로 이를 곱하면 분당 120mL의 여과액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런데 사구체여과율은 사구체에서 직접…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면역력 떨어졌다면 백신 예방접종 신중해야

지난겨울 진료현장에는 독감 환자가 많았다. 진료 중 명확히 느낀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독감 환자는 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방접종 백신을 맞는 많은 사람들은 그 백신이 국산인지,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그 백신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소변에 거품 있으면 단백뇨?

‘거품뇨’라는 말이 언제 생겼고 많이 쓰인 시점이 언제부터 일까? 정확하게 확인할 길은 없으나 아마도 물이 담긴 양변기 수조에 소변을 보기 시작한 이후일 것이다. 그래야 소변의 낙차 때문에 거품도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고 관찰하기도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거품뇨’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단백뇨를 생각한다. 그렇지만 거품이 생긴다고 해서 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A형 간염 예방,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중요하다

얼마 전 국내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 3건 가운데 1건 꼴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런 보도를 접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나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 이때 확인해야 하는 항체는 IgG형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G anti-HAV)이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만성콩팥병 환자 “도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

예전의 유행가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이 구절의 ‘아 어쩌란 말이냐’를 ‘아 무엇을 먹으란 말이냐’로 바꾸면 만성콩팥병 환자가 담당의사에게 흔히 하는 하소연이 된다. 싱겁게 먹으라고 해서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음식에 간을 거의 안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것만이 아니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천연소화제라 선물 받은 약, 만성콩팥병 환자가 먹어도 될까?

일전에 필자 병원의 직원으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았다. 여행을 간 괌의 쇼핑샵에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좋은 천연소화제’라고 적극 추천해서 해서 사 왔다고 하였다. 한 병에 160정인가 들어 있었는데 알약들의 색깔도 분홍, 하늘색, 주황, 노랑 등 다양하고 예뻤다. 성분을 보니 ‘탄산칼슘’이었다. 흔히들 탄산칼슘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데 우리 주변에서…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당뇨콩팥병 환자, 음주해도 될까?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리 맥주를 많이 마셔도 단 한 번도 취해본 적이 없다는 영국의 42세 남성’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남성에게서 콩팥이 5개가 발견되었는데 절대로 취하지 않는 비결이 콩팥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크게 화제가 된 것이다. 기사에 나온 설명에 의하면 취하지 않는 이유가 콩팥이 많아서 알코올을 잘 분해해 배출하기 때문이라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갑자기 콩팥이 나빠졌다면…원인은?

정기적으로 외래에서 2개월마다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를 받는 만성콩팥병 중년 환자가 의원에 왔다. 콩팥기능 검사 결과를 보니 혈청 크레아티닌 치가 3.2 mg/dL이었다.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해 보니 21.5 mL/분/1.73㎡로 만성콩팥병 제4기에 해당하였다. 환자의 지난번 콩팥 기능은 혈청 크레아티닌 치로 1.5 mg/dL였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투석, 이식… ‘조기’에 하면 좋을까?

‘조기진단’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경우 오심이나 구토 등 요독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진단이 어렵다.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아 가면 이미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다음인 경우도 많다. 종종 말기신부전을 목전에 두고서야 진단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투석이나 이식 준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10년 후 혈액투석실이 없어질 수 있다

최근 일본 야마나시대와 고베대 공동연구팀이 휴대용 신장 투석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투석기는 서류 가방보다 작은 크기의 휴대용 투석기이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액 투석기는 무겁고 높이 1m가 넘는 대형 기기인데 이 투석기는 서류 가방보다 작고 휴대가 가능한 소형 휴대용 투석기이다. 염소를 대상으로 적용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2주 동안 펌프…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 이식할 때 기존 콩팥은 어떻게 할까?

장기이식을 할 때 이미 망가진 환자의 기존 장기를 일부, 또는 전부 들어내고 그 자리에 공여자로부터 떼어낸 장기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 이식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우선 환자의 병든 간을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떼어낸 공여자의 간을 집어넣어 붙인다. 간을 붙이는 과정은 간 정맥, 간 문맥, 그리고 간 동맥을 연결하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콩팥에 9cm 물혹…그대로 두어도 될까?

50대 남자분이 검진 때 시행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9 cm 정도 되는 큰 물혹이 하나 발견되었다고 병원에 오셨다. 물혹과 관련된 특별한 증상은 없었고 초음파 사진을 보니 물혹의 벽은 매끈하였고 내부에도 찌꺼기가 없이 깨끗하였다. 안에 중격이나 석회화 등도 없었다. 큰 물혹은 그대로 두어도 되는가? 환자 분이 가지고 있는 물혹은 낭종 안에 물이 차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