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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골다공증 나으려 먹은 약이 턱뼈 괴사시킨다?

요즘 치과 선생님들 사이에는 골칫거리가 하나 있다. 치과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무서운 부작용인 ‘턱뼈 괴사’(ONJ, osteonecrosis of the jaw)가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을 복용한 환자에서 생기는 것이다.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고름이 나오고 턱뼈가 무너져 내려 치료가 매우 힘들고 심지어는 턱뼈를 잘라내는 경우도…

스포츠, 예능, 그리고 헬스케어 데이터

날씨가 화창해지고 봄 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골프 장비 회사들은 새로운 시즌에 맞춰 온갖 기술이 장착된 신상품을 출시한다. 단 몇 미터라도 더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을 꿈꾸며, 핀 옆에 딱딱 꽃히는 아이언샷을 꿈꾸며 대한민국 골퍼들은 올해도 여지없이 겨우내 모아둔 비상금을 털게 될 것이다. 필자의 오랜 친구 중에 매년 봄만 되면 새 드라이버를 들고 나타나…

왜 중년의 자연스러운 주름마저 감추려고 할까?

TV를 볼 때 유명인들의 부자연스러운 얼굴 모습을 가끔 목격한다. 친근했던 인상이 어느 순간 변해 불편한 느낌이 온다. 팬의 입장에서 속상한 마음까지 든다. “왜 얼굴에 손을 댔지? 예전이 더 좋았는데...” 중년이 넘은 나이라 얼굴 주름을 감추기 위해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시술 흔적을 감쪽같이 감추기 어려운 것 같다. 나처럼…

성격 차이로 이혼? “결국 대화 방식이 중요”

요즘 한국에서는 선거철을 맞이해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과거에 막말한 것 때문에 후보 추천이 취소되거나 소속 정당에 민폐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 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런데 평소 말의 중요성은 결혼 관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면, 부부들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면서 결혼을 하지만, 미국의 이혼율은…

입 속 수백개의 작은 침샘들을 아시나요?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작은 생수병 1개(500 mL)에서 큰 생수병 1개 반(1500 mL)까지 침을 만들어 분비합니다. 구강 점막과 치아에 수분을 공급하고. 깨어 있는 동안 침이 계속 나오고 삼키면서 구강을 하루 종일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입안에 침이 없으면 맛을 못 느끼고, 씹고 삼키기 힘듭니다. 감기약을 먹은 후 입이 말라 혀가 점막에…

의사, 간호사 등 1000만 명 부족 예측…AI 의료팀이 해결책 될까?

최근 의사가 놓치는 유방암의 작은 징후를 발견하고 치료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 지능(AI) 도구가 개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테스트 중인 이 AI 도구는 11명의 여성에게서 의사가 놓친 유방암의 작은 징후를 식별해냈다. 또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가 몇 년 후 흉터, 팔 부종 및 방사선으로 인한 심장…

“웃는 여잔 다 예뻐?” 진짜다…얼굴 해부학적 이유 있어

꽤나 옛날 노래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웃는 얼굴'에 대한 노래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김성호의 '웃는 여잔 다 예뻐' 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왜 웃는 여잔 다 이쁠까?'라며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사에서도 그 이유를 알수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 나는 몰라' 라고 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기억에 남는지도…

“골다공증약은 뼈를 오히려 더 약하게 만든다”

"모든 약은 독이다." 의대 재학시절 약리학 첫 시간에 들었던, 약물학의 아버지 파라셀수스의 명언이다. 필자는 아직도 이 말이 유효하다고 생각하기에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을 최소로 한다. 골다공증약의 주성분인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본래 19세기 중반부터 금속 표면에 칠하여 녹을 방지하는 방청제(防錆劑, anticorrosive)로 각종 산업에 사용되어 온…

“내가 아플 때 돌봐 줄 사람은?”… 간병인 써야 할까?

“당장 쓸 생활비가 모자라요... 손해 보고 국민연금 앞당겨 받아요” 사례 1) 수령액이 깎여 손해를 보는 조기 노령연금(국민연금) 수급자가 85만 명을 넘어섰다. 갈수록 늘어나 곧 10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을 당초 받을 나이보다 일찍 받으면 연 6%씩 연금액이 깎여 5년 당겨 받으면 최대 30% 감액된 연금을 펑생…

“정신장애인들의 22대 총선 투표를 위하여”

정신질환 당사자의 선거권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되고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우리나라는 ‘장애인권리협약’의 비준국으로서 정신질환 당사자의 정당한 투표 참여를 위해 국가사회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국내 장애인의 유형은 총 15가지다.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신장장애, 심장장애,…

의사와 환자 모두 반발한 의료사고 특례법제정안…왜?

정부는 의료인의 의료사고로 인한 소송부담을 줄이고 필수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으로 의료사고 특례법제정안(이하 특례법)을 발표하였다. 특례법제정안을 보면 책임보험가입을 전제로 반의사불벌(피해자의 명시적 의사에 반하여 공소제기 불가) 및 환자에게 일반상해나 중상해가 발생한 경우 해당의사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지만 사망한 경우는 형사처벌을 경감한다는…

환절기에 유독 몸이 잘 붓는 이유는?

부종은 체내 조직에 과도한 체액이 갇혀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체내 부종이 생기면, 겉보기에 붓지 않아도 평소보다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체중이 증가한다고 느낍니다. 부종은 주로 순환계에서 체액의 효율적 이동을 방해하는 혈액순환장애나 신장의 수분배설 기능이 약해질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직업적 이유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에서…

구강의 노화를 어떻게 막을까?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런 변화입니다. 노화는 다양한 속도로 진행되며 유전, 생활습관, 환경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구강노화와 구강병을 구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초선을 설정해야 하므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의 가장 바깥 층인 도자기같이 생긴 에나멜층이 마모되고,…

나이 들어서도 근력 운동은 필수…수명 20년 연장하는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건강식, 운동, 취미 생활 등 장수를 위한 조건은 다양하지만, 실제로 어떤 생활 습관이 인간을 장수로 이끄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장수 노인들은 △중년 이후 뱃살 없는 적정 체중 유지 △소식으로 하루 2000칼로리 정도로 섭취량 제한 △과일,…

“코 성형 후 코끝이 들렸어요”…엉덩이 진피 넣었다는데, 왜?

"몇 년 전에 코 성형했는데요. 결과가 제 기대와는 달라서,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 재수술 상담을 오신 분의 콧대는 낮고 퍼져 보였으며, 코끝은 들려 있었습니다. 콧대도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느낌이라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코 수술 때, 콧대는 무엇으로 높였어요?" "진피요. 실리콘을 넣는 게 너무 불안해서,…

시한부 샘플들에 다시 미래가 주어졌다

논문 34: Kim HY, Yoo YH. Recombinant FGF21 Attenuates Polychlorinated Biphenyl-Induced NAFLD/NASH by Modulating Hepatic Lipocalin-2 Expression. Int J Mol Sci, 2022:23:8899 ■사람: 김혜영(연구교수, 현 인제대 의대 해부학…

암 환자의 한숨…”라면·피자·치킨 먹을 수 있나요?”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이다. 과거보다 생존율(5년 상대 생존율)이 향상됐지만 암은 암이다. 무엇보다 ‘암’이란 단어가 주는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도 걱정한다. 초기에 발견해도 독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탈모 등으로 고통받는다. 일부 유방암 환자는 가슴을 절제하기도 한다. 일찍…

“신발장만 잘 봐도…고독사 보인다”

"가급적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게 신발장(신발 놓는 곳)이나 대문이나 현관 같은 곳만 비춰도 ‘고독사’를 일찍 발견하고, 뜻하지 않은 사고 예방과 빠른 대처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북 진천군 동주원마을의 전강우 이장(67)은 마을 토박이 중에는 거의 ‘주니어급’으로, 2017년부터 이장을 맡고 있다. 동네 어르신들의 나이가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