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빼서 버려라?…사랑니 뜻밖의 용도

치아 이식에 사용할 수도

사랑니 일러스트
거추장스럽게 취급받는 사랑니도 치아 이식에 사용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잘라내도 통증이 없고 길면 오히려 거추장스럽기까지 한 신체 부위들이 있다. 바로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이다. 하지만 이런 부위도 몸을 보호하는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강의 이상을 나타내는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위 중에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것 같은 신체 부위가 있다. 바로 사랑니다. 신체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역할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사랑니는 보통 빼버리면 그만인 불필요한 치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조리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질긴 음식을 주로 먹어야 했다. 질긴 음식은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만큼 치아 개수가 많을수록 유리했다.

그러나 점차 음식이 부드러워지면서 사랑니의 씹는 기능이 약해졌다. 또 사람의 얼굴과 턱뼈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사랑니가 다른 치아처럼 똑바로 자라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사랑니도 똑바로 잘 자라기만 한다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어금니가 손상될 경우 자가 치아 이식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상된 어금니를 빼고 그 자리에 사랑니를 옮겨 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랑니를 특수 처리하면 뼈 이식재로 만들 수도 있다. 부족한 치조골(이가 박혀 있는 뼈)을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니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사랑니가 비뚤게 자라면 뼛속에 물주머니를 만들어 턱뼈를 녹이거나 앞 치아를 망가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치과 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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