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울 땐 OO 조심…세심하게 관찰해야

겨울에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은 심장 질환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일 수 있다. 건강 관리에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온도가 내려가면 혈관은 수축한다. 몸 안쪽 곳곳으로 피를 보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각 장기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혈관이 좁아진다는 것은 심장이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커진다.

건강한 동맥을 가진 이들에게 겨울철 혈관 수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각종 이유로 동맥이 좁아진 사람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마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강풍 속에서 빠르게 걷거나, 눈을 치우는 등 격렬한 활동을 하면 심장마비의 위험은 더 커진다.

하버드 산하 브리검 여성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인 브렌던 머천트 박사는 “폭설 속 운동은 평소보다 심장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눈을 치울 경우에는 천천히 눈을 치우고, 이런 움직임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심장 질환이 있거나,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의 경우엔 무리해서 눈 치우기에 나서지 않는 게 좋다.

하버드 헬스퍼블리싱은 “보통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겨울에는 일정을 조절하는 게 좋다”면서 “하루 중 가장 밝고 따뜻한 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나서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갈 경우 옷을 벗을 수 있도록 얇게 여러 겹을 입어 보온하는 것이 좋다. 체온이 갑자기 지나치게 올라갈 경우엔 혈압이 빠르게 내리면서 머리가 어지럽거나 현기증이 날 수 있다.

겨울은 호흡기 감염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머천트 박사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및 기타 감염은 심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권장되는 모든 백신을 제때 맞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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