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세계 OOO의 날, 면역 고갈되는 질병은?

[오늘의 키워드] 에이즈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 3D 일러스트레이션 [사진=EzumeImages/게티이미지뱅크]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유엔(UN)이 에이즈 예방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1988년 제정했다.

에이즈의 우리말 명칭은 ‘후천성 면역 결핍증’이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며, 면역세포의 손상으로 면역이 떨어지는 상태라는 의미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다. HIV가 체내로 들어와 면역세포를 파괴해 면역세포 수가 200cell/㎣ 미만이 되거나 주폐포자충(기생충에 의한 폐 감염) 폐렴 등이 발생하면 에이즈 환자가 된다.

HIV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곧바로 발병하는 건 아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5년 이상 잠복기를 거친다.

과거에는 에이즈에 걸리면 숨질 위험이 매우 높았다. 아직도 에이즈를 ‘죽는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영화를 통해 에이즈로 사망했던 유명 인사가 회자되면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이 싹튼다.

현재는 HIV를 억제하는 치료제인 항레트바이러스제가 있어 치료를 잘 받으면 에이즈 환자도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면서 면역력이 계속해서 고갈되고 암, 당뇨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HIV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만 30여 가지가 유통되고 있고, 대체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병합해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쓰이고 있다.

한국의 연도별 신규 HIV 감염자는 1985년 2명에서 시작해 1995년 100명을 넘어섰고 2013년에는 1000명을 넘었으며 2020년에는 1016명 이었다. 2020년 현재 HIV 감염 내국인은 1만 4538명이고 이중 남자가 93.5%를 차지한다.

HIV 감염경로는 성행위, 헌혈, 감염자를 주사한 바늘에 찔림, 수직감염(임신을 통한 자녀 감염) 등이다.  HIV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혈액, 정액, 질분비물, 모유 등에 있으며 흉수나 뇌척수액에는 적은 양으로 존재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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