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니스 열풍에 괴로운 무릎…손상 막으려면?

십자인대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 치료와 예방법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은 스포츠로 인해 흔히 일어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무릎은 괴롭다. 퇴행성 관절염부터 레저 활동, 스포츠 등 다양한 이유로 손상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운동을 하다 무릎을 다치는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대표적 무릎 질환과 무릎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십자인대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 많아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은 스포츠로 인해 흔히 일어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축구와 농구, 스키와 같이 동작의 변화가 격한 운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반월연골판 손상은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골프, 등산 등 관절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주는 운동에서 흔하다.

먼저 십자인대파열은 뼈에 구멍을 뚫어 힘줄을 연결하는 ‘재건술’로 치료한다. 힘줄은 자신의 힘줄인 ‘자가건’과 상품화한 ‘동종건’ 중 택일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 10명 중 2~3명은 내측반월연골판 손상을 함께 보이는데 이때 전방십자인대만 치료하고 손상된 연골을 방치하면 병변이 점차 깊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꼼꼼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연골판 손상은 기능을 못하는 연골판을 절제하거나 찢어진 부위를 봉합해 치료한다. 봉합이 필요한 연골을 절제하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올 수 있다. 봉합이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꿰매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연골이 제 기능을 못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예 제거하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이때 치료의 방향은 환자의 나이와 관절 사용량에 따라 결정한다.

무릎은 아래쪽 경골(종아리뼈)에 위쪽 대퇴골(허벅지뼈)이 맷돌처럼 얹혀 있는 구조다. [그림=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정확한 수술과 꾸준한 재활치료가 재손상 막아

무릎 수술 이후에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재수술을 줄이려면 처음 수술할 때 확실하게 해야 하고, 동반된 병변에 대한 치료도 꼼꼼히 해야 한다. 재활 단계에 맞는 적절한 물리치료와 교정 운동이 필요하며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 손상을 입은 뒤 이를 방치하는 환자들도 의외로 많다. 손상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데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대가 제 역할을 못하면 연골에 하중이 쏠려 안으로 손상이 진행되므로 부상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 관절 건강하게 지키는 생활 습관

건강한 무릎을 위해서는 체중조절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비만은 연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체중 관리는 필수다. 중년 이후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을 피하고 대신 하루 40~50분 빠르게 걷는 것을 권한다. 등산할 때도 경사가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고,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무릎은 구조가 단순해 안정성이 약하다”며 “만약 무릎에 2-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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