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잘못된 건강 상식 6가지

겨울철 건강 상식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면 활동적인 겨울철을 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이 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낮은 기온과 쌀쌀한 바람 때문에 병이 잘 낫지 않을 것이라는 근심이 노시보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노시보 효과는 병이 낫지 않을 것이라 믿으면 실제 약을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 건강에 대한 흔한 잘못된 상식을 알아두면 근심을 덜고 활동적인 겨울철을 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겨울 알레르기는 없다

겨울에 콧물이 흐르거나 목구멍이 따끔거리면 감기일수도 있지만 알레르기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미국천식알레르기협회(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실내 알레르기의 경우 겨울에 보다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에 환기를 잘 시키지 않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여름보다 나빠진다. 만약 코 막힘 등의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운 날씨에 바깥 활동 자제해야

‘스포츠 및 운동의 과학저널(Medicine &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추운 온도에서 달리기를 하면 기록이 단축된다. 달리기 속도가 빨라져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엔도르핀의 수치가 올라가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 여름처럼 땀이 흐르지 않아 장시간 자유롭게 운동하기에도 유리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해가 빨리 지면 우울증이 생긴다

이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우울감이 가중돼 계절성 우울증(SAD)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의과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들은 SAD보다는 연말 가족 모임, 한해가 지난 것에 대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우울감이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실내에 은둔해 있거나 운동이 부족해도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활동과 스케줄 조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열손실은 머리에서 일어난다

겨울이 되면 모자를 쓰라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머리가 다른 부위보다 열손실이 크다는 이유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겨울철에는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전부 옷으로 감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머리로 열이 빠져나간다. 장갑을 끼지 않는다면 손에서 많은 열이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단 모자와 머플러로 머리 부위까지 감싸면 전반적인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찬 공기가 감기를 일으킨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만으로 감기에 걸릴 수 없다. 전염병과 싸우기 위한 세포들은 추운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차가운 기온에 의한 스트레스를 이기려는 우리 몸의 전략이다. 최근 연구는 차가워진 공기가 몸에 남아있는 미량의 바이러스를 활성화해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찬 날씨가 곧 감기에 걸리게 하지는 않지만 몸에 이미 바이러스가 들어와 있다면 감기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 조건을 만드는 셈이다.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

을 마시면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혈액이 내부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몰려들기 때문인데, 이 말은 몸의 중심부 온도는 오히려 내려간다는 의미다. 또 술을 마시면 추울 때 몸이 떨리거나 열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므로 술을 마신다고 몸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