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근경색 주의보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의 위험이 높아져 매년 심장상태를 체크하고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조심해야 할 질환이 심근경색이다. 영국 런던대 위생 및 열대 의학대학원 크리시난 바스카란 교수팀에 따르면, 기온이 1도가 떨어지면 심근경색 발생률 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이다. 심근경색은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혈관질환 중 하나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해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진다.

 

심혈관질환은 혈관이 70% 정도 좁아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기 어렵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는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가족력 등 다양하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이 부족하다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있을 수 있으니 정기적 검진을 통해서 심장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으면 45세 이후 매년 심장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6개월~3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재발할 확률은 60~85%로 매우 높은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에 하기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을 걸으면 심장마비를 37%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추운 겨울에도 보온에 신경을 쓰면서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단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인 만큼 걷기 운동도 이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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