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정기 시력 검사 중요하다

안구 건조·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 초기에 잡아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기 검진으로 알지 못하던 병을 알게 되는 것처럼 정기 시력 검사로 눈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나타날 수 있는 눈의 질병에 관해 건강 의료 매체 ‘메디신넷’이 최근 소개했다.

미국 베일러 의대 안과 부교수인 수미트라 칸델왈(Sumitra Khandelwal) 박사는 “시력이 나빠진 것은 단순한 노화 탓이 아닐 수 있다”면서 “더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치료 가능할 때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눈을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겪는 눈 건강 문제 중 하나는 안구 건조다. 나이가 들면 피부과 함께 눈도 건조해지는데 이때 인공눈물이 필요하다. 인공눈물은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다. 칸델왈 박사는 또 “눈 염증을 줄여 주고 눈물 생성을 늘려 주는 처방약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구건조증이 너무 진행되면 치료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일찍 문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겪는 흔한 문제 중 하나다.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생기는 증상인데, 안경을 써도 시야가 흐릿하고, 밤에 운전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백내장은 수술로 고칠 수 있다. 탁해진 망막을 제거하고 인공 렌즈를 이식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칸델왈 박사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50대 후반과 60대에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고 수 십 년 동안 증상이 심해진다. 대부분은 나이로 인해 백내장이 발병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찍 발병한다”고 말했다.

노안은 근시가 악화한 것으로, 미리 예방할 수 없다. 45세 정도가 되면 가까운 것을 보기 위해 더 많은 조명이나 독서용 안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특수 처리를 한 안경, 특수 콘택트렌즈, 레이저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6~8시간 동안 가까이 동공을 더 작게 만드는 안약도 있다.

황반변성은 흔한 증상은 아니다. 주로 광수용체인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은 매우 작지만 중요한 기관이다. 이 황반에 변성이 생기면 시력이 낮아진다. 건성과 습성 변성이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흔한 편이어서 중심 시력에 천천히 영향을 미친다. 건성 환자의 약 20%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하는데 심각하면 시력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안구 주사를 맞아야 한다.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은 매년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칸델왈 박사는 “황반 변성의 초기 징후를 보여도 사람들은 그것을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찍 검사받는 것이 안전한 이유다.

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눈에서 뇌로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신경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녹내장은 대부분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진찰받을 때까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통 안압 검사를 통해, 녹내장이 시력을 손상하기 시작하기 전에 초기 녹내장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녹내장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시력 악화를 예방하고 압력을 조절하도록 돕는 안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눈에 좋은 비타민을 먹으면 시력 감퇴를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잎이 많은 채소를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특히 중요하다.

 

    김세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