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배고파”…식욕 유발 음식 4가지

음식을 일정량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음식은 먹을수록 허기지고, 오히려 뭔가 더 먹고 싶은 식욕이 강해진다. 우리가 느끼는 허기짐은 위, 장, 뇌, 췌장 등의 복합 작용으로 나타나는데, 신체 여러 기관이 연관된 만큼 외부의 영향을 받기도 쉽다. 이상하게 먹을수록 배고파지는, 식욕을 촉진시키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 감자칩처럼 짠맛 나는 과자

짠맛 나는 과자는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주지 않으면서 달콤한 음식만 찾게 만든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간식으로 감자칩처럼 짠맛 나는 과자를 먹은 후에는, 단맛 나는 과자가 먹고 싶어진다. 짠맛 나는 과자는 단순 탄수화물처럼 소화가 빠르고, 인슐린 수치의 변동이 심하다.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단맛 나는 음식이 자동적으로 당기게 된다. 즉 짠맛 나는 과자로는 허기짐을 달랠 수 없고, 오히려 달콤한 음식에 대한 식욕을 촉진시킬 뿐이다. 결국 짠맛 나는 과자는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주지 않으면서 달콤한 음식만 찾게 만든다.

◆ 인공조미료 MSG 들어간 음식

집에서 요리하다가도 감칠맛이 부족하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인공조미료 MSG(L-글루탐산나트륨)이다. MSG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결합하여 용해성을 높인 물질이다. MSG는 소량만 첨가해도 음식의 감칠맛을 높여주기 때문에 시중 판매되는 가공식품에도 많이 첨가되어 있다.

식품 업계에서도 MSG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공조미료의 화학성분이 식욕을 40%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MSG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체중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고 한다. 식욕 조절과 지방 세포 관련 호르몬인 렙틴이 MSG에 의해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 당분과 인공감미료 들어간 탄산음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단맛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식욕 촉진 효과이다. 단맛의 탄산 음료를 마시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수치가 크게 높아져 과식을 유발하게 된다. 그렐린은 우리 몸이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또한 탄산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인공감미료는 뇌 세포에 단 음식이 들어온다는 자극을 강하게 가한다. 이런 과정이 배고픔을 제어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달콤한 음식을 더 많이 찾게 만든다. 또 인공감미료는 진짜 설탕만큼이나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더욱 음식을 찾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 흰 밀가루로 만든 하얀 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흰 밀가루는 곡식의 껍질인 겨를 벗겨내고 만들기 때문에, 자체 섬유질을 많이 제거한 셈이다. 섬유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섬유질을 제거하면 섭취량이 늘어나게 된다. 또 하얀 빵을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떨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이런 현상이 배고픔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하얀 빵을 두 차례 이상 먹는 사람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40% 이상 증가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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