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심하면 ‘이것’ 많이 먹어야 (연구)

오메가-6 섭취 줄이고 오메가-3 섭취 늘이면 염증반응 줄여줘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음 음식이 생리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음식이 생리통을 가져오는 염증반응을 가중시키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갱년기학회(NAMS)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럿거스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 시작 당시 생리통으로 고생하던 럿거스대 학부생  세라 샌노는 식단과 생리통 관련 동료검토 연구들을 분석했다. 사춘기 소녀의 90%가 생리통을 보고한다. 생리통은 10대 여성의 학교 결석의 첫 번째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별도 치료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템플의대생인 샌노는 “생리통과 관련해 식단의 중요성이 간과돼 왔다”면서 “10대 여성들이 생활 방식과 식습관, 식단을 개선했을 때 고통을 줄이는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 붉은 고기, 설탕, 소금, 유제품, 커피 그리고 식용유가 꼽혔다. 샌노는 “미국인의 식단은 오메가-6 지방산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채식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의 염증발생률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생리통은 자궁의 근육이 수축할 때 발생한다. 생리활성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이 많이 분비되면 상황이 악화된다. 시카고대의 여성통합건강센터의 책임자인 모니카 크리스마스 교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수치가 높으면 자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수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 인해 혈류가 수축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는 것.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모든 연령대에 적용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교수는 “이부프로펜, 미돌, 알레브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가 생리통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차단해주고 혈관 수축 과정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항염증 식단을 지키면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줄여 혈관 수축이 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크리스마스 교수는 가끔 유제품과 초밥을 먹을 뿐 대부분 식물성 식단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시절부터 항염증 식단을 고수하는 것이 생리통을 줄여줄 뿐 아니라 나이 들어서 당뇨병, 관절염, 심장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면서 과일과 채소, 현미 또는 통곡물, 오트밀, 신선한 허브와 향신료로 가득한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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