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물에서 코로나 변이 치료제 찾자”

신약개발 시간 소요...AI·빅데이터로 약물 재사용 접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변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 식별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치료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미시간 주립 대학 연구팀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약물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치료하는 데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빈첸(Bin Chen) 부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AI와 빅데이터를 사용하면 오래된 약물을 새로운 용도로 재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팀은 환자의 조직, 세포 배양과 마우스 모델에서 나오는 1700개 숙주 전사체 프로파일에서 고유한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을 찾기 위해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했다. 바이러스에서 어떤 유전자를 억제하고, 활성화 해야 하는지를 발견한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FDA가 승인한 의약품 등 전체 약물을 스크리닝해 변이 유전자의 발현을 교정하고 복제를 억제하는 후보물질들을 찾아냈다.

후보물질 중에 하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임상 1상을 통과한 약물 ‘ IMD-0354’이었다. 연구팀은 이 후보물질이 면역반응을 강화해 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팀에서도 이 후보물질이 기존 코로나 치료제 효능과 비교해 변이 치료제로서 6배 이상 효과가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전 단계 약물인 ‘ IMD-1041’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첸 부교수는 “후보물질은 공기 흐름을 차단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폐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 대해 조사되었기 때문에 더욱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하고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하기 위해 새로운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아이사이언스(i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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