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궤양성 대장염?…복통과 혈변이 혹시

증상과 치료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질환’이란 말에 설사나 과민성대장증상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에서 편히 쉬거나 약을 먹고 나아지면 다행이다. 의외로 심각한 대장질환도 적지 않다.

대한장연구학회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2010년 대비 2019년, 10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만 8162명, 2019년에는 4만 6681명으로 10년 사이 약 1.7배 증가했고, 크론병은 같은 기간 1만 2234명에서 2만 4,133명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최근 연예인 윤종신 씨가 크론병을 앓는다고 고백한 이후 장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2020년 일반인 741명을 대상으로 대한장연구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66%의 응답자가 이 질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26%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라인’이 최근 궤양성 대장염, 그중에서도 좌측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좌측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이나 대장 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좌측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왼쪽에만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염증이 직장에서부터 비장 굴곡까지 이어진다. 비장 굴곡은 비장 근처에 있는 결장의 굴곡으로 복부 왼쪽에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직장에만 국한된 직장염과 대장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췌장염이 있다.

증상

설사는 궤양성 대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때때로, 대변에 핏자국이 있을 수 있다. 직장이 손상되거나 자극받으면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대변의 양은 적다.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복통이나 직장통을 느끼고 열이 날 수 있다. 변비가 있고 직장에 경련이 일어나며 체중이 줄어든다. 혈변은 결장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는 표시다. 혈변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자.

원인 및 위험 요소

무엇이 궤양성 대장염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모른다. 한 가지 이론은 자가면역에 장애가 생기며 대장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마이크로바이옴을 요인으로 꼽는다.

진단

내시경 검사로 대장염의 유형을 확인한다. 결장 내벽을 보기 위해 빛을 비추는 카메라를 사용한다. 의사는 홍조와 부종, 결장 내벽의 불규칙성을 보고 염증 정도를 파악한다.

치료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5-ASA(5-아미노살리실산)는 궤양성 대장염에 흔히 쓰는 약물로, 구강으로 복용하거나 좌약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만약 5-ASA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의사는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처방할 수 있다.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종종 5-ASA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성공적이다.

만약 증상이 심각하다면, 생물학적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불활성 면역계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넣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면역조절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야누스키나아제 억제제(JAK Inhibiters)는 소화계에서 분해되는 작은 화합물인데 혈류로 흡수된다. 이것은 염증의 경로를 차단한다. 그들은 티오푸린 같은 다른 약보다 더 빨리 작용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정맥 스테로이드나 다른 링거 약물을 투여할 것이다. 때때로, 의사는 결장 일부를 제거하라고 권할 수 있다. 보통 출혈이 심하거나 염증으로 인해 대장에 작은 구멍이 생긴 경우에만 권한다.

증상 관리에 도움 되는 자연 치료도 있다. 자연 치료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강황, 밀싹 보충제, 침술이 그것이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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