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만성질환 건강지표 나빠져

지역 간 격차 증가... '건강 형평성' 높이는 전략 필요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만성질환 관련 건강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지역 간 건강 격차도 벌어져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매년 수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진단 경험률이 약간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021년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0.6%p 증가한 20.0%였다. 지역 간 격차는 2019년 대비 2.5%p 증가한 15.0%였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0.8%p 증가한 8.8%였고, 지역 간 격차는 1.5%p 늘어난 8.4%였다.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와 지역 간 격차도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대비 1.2%p 증가한 6.7%였고, 지역 간 격차는 2%p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은 1%p 증가한 26.2%였다.

질병청은 지역 간 격차가 있는 만큼, 지역 맞춤형 사업을 개발·수행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원광대는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높지만 치료율은 낮은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있고, 을지대는 대전광역시 대덕구에서 우울증 관련 지표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질병청은 건강 지표가 하위권인 지역을 우선으로, 건강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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